한국전 참전 미군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이들의 명예를 기리기 위한 ‘한국전 참전 훈장’ 수여식이 25일 워싱턴에서 거행됐습니다. 휴전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수여식에서는 딕 체이니 미국 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6.25참전 미군 용사 25명이 한국정부가 수여하는 훈장을 받았습니다.

미국 재향군인청이 한국전 정전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5일 주최한 특별 행사에서는 한국전에 참전한 180만 미군들 가운데 주로 워싱턴 일원에 거주하고 있는25명이 한국정부가 수여하는 ‘한국전 참전 훈장’을 받았습니다.

이날 훈장 수여식에 참석한 딕 체이니 미국 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전은 흔히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워졌음을 지적하고, 오늘 훈장을 받는 미국인들은 응당 받아야할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해왔던 전쟁에서 용감히 싸운 전사들이라고 치하했습니다.

딕 체이니 부통령은 또, 한국전이 끝난지 50년이 지난 지금 남한과 북한의 현 상황을 비교하면서 북한에서는 억압과 식량부족, 기근이 만연하고 있으며 정치범들은 대규모 수용소에 수감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체이니 부통령은 반면에 남한은 자유 기업 경제와 민주주의가 번영하는 사회로써 다른 많은 나라들과 교역 및 협력 유대관계를 맺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강한 경제대국을 이룩했다고 말했습니다.

체이니 부통령은 또, 한반도의 안정은 남북한간에 평화로운 화해의 기반을 이룩하는데 달려있다고 말하고, 그러한 시기가 올때까지는 미국과 한국간의 군사동맹을 통해서 한반도의 안정이 유지될 것이라면서 3만7천명 병력의 미군이 계속해서 한국에 주둔해야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한국전 참전 훈장을 받은 미국 재향군인들은 전쟁이 끝난지 반세기가 지난 이제 자신들의 공로를 인정받게된데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현재 버지니아주 노폭 주립대학교의 과학기술대학장으로 있는 도날드 테일러(70세)씨는 훈장을 받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아내와 함께 한국을 꼭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훈장 수령자들 가운데는 이미 사망해 가족이 대신 받은 사람들도 여러명 있습니다. 3개월전에 사망한 아버지를 대신해 훈장을 받은 제임스 목슬리씨는 한국전 당시의 군복을 입은 아버지의 사진을 들고 나와 눈물을 글썽이며 아버지가 훈장을 직접받지 못한 것을 애석해 했습니다.

오늘 25명의 한국전 참전 미군용사들은 한국정부가 수여하는 훈장외에도 미국재향군인청 장관으로 부터 감사패를, 그리고 미 국방부의 한국전 기념사업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한국전 50주년기념 기념주화를 받았습니다. (소병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