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모로코는 지중해의 한 작은 섬에 대한 영유권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스페인의 아나 팔라치오 외무 장관은 오는 22일 라바트에서 모로코의 모하메드 베나싸이 외무 장관을 만나 미국이 제시한 중재안에 서명하고 분쟁 대상 섬에서의 11일간 대치 상태를 끝낼 예정입니다.

미국 중재안은 두 나라간의 영유권 분쟁을 촉발시켰던 지중해의 작은 섬에 어느 나라도 깃발이나 야영 시설 또는 주권을 표시하는 어떤 표지판도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했습니다. 스페인과 모로코 두 나라는 미국의 중재안을 환영하면서 중재 노력을 기울여준 콜린 파월 미국 국무 장관에게 사의를 표했습니다.

스페인은 20일 섬에서 군대를 철수했고 모로코와 스페인은 이 섬을 원래의 중립 상태로 되돌려 놓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나라가 모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이 섬은 모로코의 지중해 해안에서 2백미터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고 스페인에서는 페레힐 섬으로 불리고 있고 모로코에서는 레일라 섬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모로코는 이달 초 마약 조직을 근절한다는 명분으로 수 십명의 군인들을 이 섬에 파견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스페인은 군대를 파견해 이 섬에 주둔하고 있던 모로코 군인들을 평화적으로 몰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