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어니 엘스가 제131회 브리티시 오픈 골프 대회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때 세계 골프 1인자의 자리를 넘봤으나 미국의 타이거 우즈 출현 이후 기를 펴지 못했던 올해 서른 두 살의 엘스는 21일 영국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사상 최초로 4명이 연장전을 벌이는 혈전을 벌인 끝에 힘겹게 우승했습니다.

엘스는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쓰고 있던 모자를 하늘 높이 던지고 두 팔을 들어올린 채 우승의 감격을 음미했습니다.

엘스는 지금까지 가장 어려웠던 대회 중 하나였다면서, 특히 마지막 날 경기를 치르면서 느낀 감정은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감정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습니다.

96년 대회에서 미국의 톰 레먼에 2타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가 2000년에는 타이거 우즈에 밀려 두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엘스는 마침내 브리티쉬 오픈 우승의 꿈을 이뤘고,

94년과 97년의 2차례 US오픈 제패에 이어 세번째 메이저 왕관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1907년 아르노 마시 이후 프랑스 선수로는 95년만에 처음으로 브리티시오픈 제패를 노리던 르베는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습니다.

또한 한때 엘스를 제치고 선두를 달렸던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는 7개의 버디를 뽑아냈지만 승부처에서 보기 3개를 범하며 뒷걸음쳐 선두 그룹에 1타차로 공동5위를 차지했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브리티시오픈대회에서 5위안에드는 좋은 성적을 '톱5' 입상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한편, 대회 3일째 거친 바닷 바람과 폭풍우에 휩쓸려 81타의 망신을 당했던 미국의 타이거 우즈는 마지막 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의 슈퍼샷을 뿜어내며 상처난 자존심을 회복했지만 최종 합계는 이븐파인 284타로 전날 67위였던 순위를 28위로 끌어 올리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한국의 최경주는 첫날과 둘째날 모두 2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4오버파 146 타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컷오프 탈락하며 메이저의 높은 벽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