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토요일 남북한간 직항공로 시험 비행에 뒤이어 다음달 8월부터는 대북한 경수로 발전소 공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한의 강원도 양양과 북한의 함남 함흥 선덕공항 간의 직항공로 시험 비행은 당초 13일에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최근의 서해교전에 뒤이은 남북한 관계의 경색 등으로 1주일 연기됐었습니다.

이 남북한간 직항공로는 경수로 건설 인력과 물자 수송에 쓰이게 되며, 다음달 7일에는 경수로 본체 콘크리트 공사 착공식이 계획돼 있습니다.

경수로 기획단 관계자는 첫 운항은 북한의 고려 항공기가 20일 정오쯤 양양공항에 도착하면 오후 2시쯤 경수로 기획단 관계자들을 태우고 경수로 부지에 인접한 선덕 공항으로 되돌아가면서 이뤄진다며 250킬로미터 거리인 이 직항공로는 40분 가량 소요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자로가 자리할 돔형 격납용기를 만드는 것으로 경수로 본체 공사 착수를 뜻하는 이 착공식을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으로 구성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 집행 이사회 의장을 겸하는 장선섭 경수로 사업지원 기획단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취재진 등 150명 가량이 다음달 6일 속초항에서 한국해양대학 실습선을 타고 방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수로 공사가 본격화되면 현재 남한측 7백여명, 북한측 90명, 우즈베키스탄 인력 630명 등 1450명 수준인 공사 인력이 최대한 5천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북한과 KEDO간 경수로 제공협정 이행을 위한 전문가 협상에 참가할 KEDO대표단이 16일 항공편으로 방북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경수로 기획단에 따르면 KEDO 사무국의 린치 법률부장이 이끄는 이번 대표단은 오는 20일까지 평양에 머물면서 북한측과 원자력 손해배상 의정서에 관해 협상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협상은 경수로 발전소 핵 안전사고로 인해 손실이 발생할 경우 배상청구 등 법적 및 재정적인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두번째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지난 2일 남한에 도착한 북한의 핵안전감독위원회와 원자력연구소의 김영일 국장 등 북한의 핵안전 규제요원 25명은 대전 원자력 안전기술원에서 오는 26일까지 계속 교육을 받습니다. 이들은 또한 지난 12일 울진을 방문해 울진 원자력 발전소 시설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미국.북한간의 1994년 제네바 협정에 따라 천메가와트급 2기를 건설하는 대북한 경수로 공사는 현재 20%의 공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당초 2003년 내년의 완공목표 시한은 지난 1996년 강릉 잠수함 침투와 1998년의 대포동 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늦어져 오는 2009년 쯤으로 미뤄진 상태입니다. (P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