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최고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한과 대화를 재개할 태세가 돼 있으나 남한의 동맹인 미국을 의심하고 있다고 러시아의 고위 특사가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인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특사는 17일, 하바로프스크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최근에 자신이 김 위원장을 만났을 때 북한 당국이 남한과의 좋은 관계 모색에 적극적인 상대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풀리코프스키 특사는 또 김 위원장은 미국의 대북한 정책이 남.북간의 관계 정상화 과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풀리코프스키 특사는 김 위원장이 지난 해에 열차편으로 러시아를 장기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과 동행했었으며 평양을 여러 차례 방문한 바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의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이달 하순에 남한을 방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