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당국은 미국인 다니엘 펄 기자 납치 살해 혐의로 4명의 회교 과격분자가 유죄판결을 받은데 대해 회교 과격파가 반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법원은 다니엘 펄씨 납치 살해 혐의로 기소된 회교 과격분자 4명에게 유죄판결을 내리고 이같은 범죄를 주모한 아메드 오마르 셰이크에게 사형을 언도했습니다.

공범들인 3명의 파키스탄인에게는 각각 종신형이 언도됐는데 파키스탄에서 종신형은 통상적으로 14년 이상의 장기 징역형을 의미합니다.

이들 피고의 변호인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입니다. 이번 판결이 내려진 뒤 주모자인 셰이크 오마르는 변호인을 통한 공개 성명에서 자신에게 사형을 언도한 자들이 죽음의 보복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아 바쉬르 변호인은 이번 판결이 공정하긴 했으나 이와같은 중형은 미국을 달래기 위한 파키스탄 정부의 압력에 의한 것 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납치 살해된 펄 기자의 소속 신문사인 월스트릿 저널 측은 15일의 판결은 펄씨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모든 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려는 목표를 향한 진일보라고 말했습니다. 7명의 용의자들이 여전히 도피중에 있습니다.

펄 기자는 회교 과격파에 관한 취재를 하던 중 파키스탄 남부의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지난 1월23일 실종됐었습니다. 그 뒤 펄기자가 살해되는 소름끼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잎이 공개됐었습니다. 파키스탄 법원은 영국에서 태어나고 교육을 받은 셰이크 오마르가 회교 과격파 지도자와의 회견을 주선할 수 있다며 펄 기자를 함정으로 유인했던 것으로 판결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