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즈음은 월드컵중계방송 시청으로 한것고조된 분위기와 어울러져 VOA를 자주 못듣고 있읍니다. 알고 계시리라 미루어 짐작합니다만, 이곳의 분위기는 우리가 월드컵이라는 행사를 통하여 얼마나 열광하는가는 실감하시기 다소 어려우시리라 봅니다만, 축구라는 단순한 경기에 한민족이 이토록 한가지의 모습에 저렇듯 몰두할수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경이롭다고 말할수 있읍니다.

경기 하나 하나에 쏟는 열정은 우리가 일찍이 맛볼수 없는 다시말해서 (과장해서) 8.15광복이래로 처음있는 일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쭐 압니다. 월드컵은 우리에게 있어서는 단순한 공놀이 이상의 효과로서 한민족을 단합하는 촉진제가 되고있고, 이 열기는 우리가 외세의 핍박과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나라에서 한단계 발전하는 시발점인 동시에 외세에 의한 분단에서 맺힌 한 많은 우리 민족 만의 특이한 현실의 극복이라는 한단계 승화된 표출이라고 말해도 될것같은 심정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서울 시청 일대에서부터 전국적으로 각 경기장과 옥외 전광판 시설이 되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약속이나 한 것처럼 붉은색(붉은악마라는 글씨가 인쇄된)T셔츠를 입고 한손에는 태극기를 흔들고 얼굴에는 태극마크를 그려놓고 심지어는 태극기로 옷을 입고 나온이들도 많이 눈에 뜨입니다.

제가 살고있는 이곳 성남 분당에도 제1,제2운동장과 분당의 중앙공원에 한국팀이 싸우는 날이면 가득찬 시민들로 열기가 가히 엄청남니다.저희 사업체에서도 모든 직원에게 배려하는 심정에서 한국팀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시간을 앞당기어 퇴근을 시키거나 한낮에 경기가 열리는 경우에는 모두가 TV앞에 모여 소리 높여 응원도 하고 간단한 파티도 열고 있읍니다. 이번 6월22일 경기는 직원들을 오후1시까지 근무하게하여 3시30분부터 거행되는 경기에 맞출려고 합니다. 이같은 현상은 저희 뿐만이아니라 전체적인 현상입니다.

그럼 여러분 뵈올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요.

2002.6.20. 애청자 고재영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