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미국과 북한 관리들이 교착상태에 빠진 양국간 정치적 대화를 재개시키기 위해 이 달에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G-8, 즉 러시아를 포함한 선진 7개국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12일 캐나다 서부지역으로 향하던 중 기자들에게 미국 외교관들이 이달에 북한 관리들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으나, 양측이 언제 어디에서 만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북한간의 회담은 클린턴 행정부의 퇴진과 동시에 사실상 동결된 쌍무회담을 재개시키기 위해 특사를 평양에 파견하겠다면서 부시행정부가 북한측의 대화 재개 제안을 원칙적으로 받아들인 4월말 이후 줄곳 예상되어 왔습니다. 파월 장관은 이 달에 열리는 북한과의 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기술 수출 중단과 재래식 북한 군사력의 위협 감축, 북한내 구호식량 배급에 대한 감독 기능 개선, 그리고 북한의 국제원자력 안전규정 준수 등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달의 미.북 회담은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과 일본 및 한국 관리들이 참석해서 대.북한 정책을 조율하는 한.미.일 대북정책 조정감독그룹 회의에 뒤이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0일 밤 뉴욕에서 있었던 대북 정책 관련 연설에서 파월 장관은 비록 북한측의 향후 행동 여하에 달려있긴 해도, 부시 행정부는 한국 및 일본 측과 함께 협력하면서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들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민간 단체인 아시아 소사이어티 초청 연설에서, 북한 정권은 대규모 군사공격 능력을 갖추기 위해 국가의 자원을 소비해왔고, 굶주리는 주민들을 위한 식량을 생산하는 대신 미사일과 그밖의 대량살상 무기들을 생산하는 길을 선택해왔다면서 북한 지도부를 비판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북한의 다음 세대들은 지금과 같이 기본적 권리들을 박탈당하는 여건에서 더이상 살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북한 주민들이 모든 사상과 견해가 수용되는 세계에서 살아가면서 갈수록 늘어나는 자유로운 사람들의 공동체에 합류하게 되길 원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미국이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이와같은 과정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 미국은 북한이 남한에 약속했던 것들을 조속히 이행해야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북한은 남한과의 공동 산업지구 설립과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들의 이행,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지속적인 추진, 그리고 경의선 철도 연결 사업 등을 조속히 이행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도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는, 미국 외교관들이 지난 몇달동안 뉴욕의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측과 수시로 접촉을 갖는 등 완전히 중단됐던 것은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