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유럽의 강호 폴란드를 2대 0으로 물리침으로써 월드컵 출전 48년만에 감격의 첫승을 거두었습니다.

한국은 4일 부산에서 벌어진 2002월드컵 축구대회 D조 첫 경기에서 유럽의 강호 폴란드를 시종 압도한 끝에 황선홍과 유상철의 골로 2대0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지난 54년 스위스 월드컵부터 여섯 차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이로써 첫 승리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이날 부산 주경기장에서 붉은옷 차림을 한 관중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렬한 성원을 보냈습니다. 전반 초반 폴란드의 거센 공세에 잠시 주춤했던 한국은 곧바로 적극적인 공세를 폈습니다.

한국은 전반 26분 이을용이 왼쪽에서 밀어준 볼을 황선홍이 가볍게 차넣어 첫골을 터뜨렸습니다.

한국은 후반 9분 유상철이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날려 다시 한골을 추가함으로써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후반에서 폴란드는 거칠고 강력한 태클로 한국을 압박했으나 전세를 만회하지 못했습니다.

히딩크 한국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다음 세계는 계속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폴란드의 제르지 엥겔 코치는 시합이 끝난 다음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면서, 한국 선수들은 우리보다 한수 위였다고 말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날 한국의 승리 소식과 함께 특히 선수들의 달라진 모습을 타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과거 한국팀은 월드컵 경기에서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많은 공격을 퍼부었으며, 폴란드를 압박으로 주눅들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은 또 이른바 '아시아의 날'로 묘사되는 4일 경기에서 중국은 코스타리카에게 지고 일본은 벨기에와 비긴 상황에서 한국의 승리는 아시아인들에게는 더욱 고무적인 것이었다고 평했습니다.

한국은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목표인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오는 10일 미국과 D조 두 번째 경기를 갖는 한국은 골 득실에서 +2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전을 승리로 이끌 경우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하게 됩니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D조 마지막 경기는 14일 인천에서 열립니다.

또한 같은 D조의 포르투갈-미국 전은 5일 오후6시 수원에서 열립니다.

한편, 일본과 중국도 4일 각각 첫 경기를 가졌습니다. C조에 속한 중국은 광주에서 벌어진 코스타 리카와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패했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약 7억명의 중국인들이 학교와 직장을 쉬고 이날 경기를 중계 방송으로 시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은 사이따마에서 열린 H조 경기에서 벨기에에 2대 2로 비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