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구 소련 공화국 카자흐스탄에서 3일부터 시작되는 안보 포럼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지도자를 상대로,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중재 노력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산업 도시인 알마타 시에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인도의 아탈 베하리 바즈파이 총리를 각각 만나, 분쟁 지역 카슈미르를 둘러싼 양국간 위기 사태에 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중국의 장쩌민 국가주석 또한 인도와 파키스탄 지도자들을 각각 만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대통령 무샤라프 장군은 러시아의 중재 제의를 환영하면서, 파키스탄은 인도와의 전쟁을 먼저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다짐했습니다. 그러나 인도의 바즈파이 총리는 파키스탄 지도자를 만날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먼저 파키스탄에 근거를 둔 민병대원들이 국경을 넘어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을 공격하는 일이 중단돼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핵 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 두 나라는 국경 지대에 백만여명의 병력을 집결시켰습니다.

한편, 미국은 두 나라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과 리차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