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동물 권리 보호 운동가들이 서울에서 한국의 개고기 문화에 반대하고 잔인한 방법으로 개를 도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동물 보호법이 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편, 개고기 옹호가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개고기 홍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동물 권리 보호 단체인,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PETA) 소속의 4명의 동물 권리 보호 운동가들이 30일, 서울의 덕수궁 입구에서 우리 안에 들어가 한국의 개고기 문화와 잔인한 방법으로 개를 도살하는 행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PETA 소속의2명의 한국인들과 이 단체의 아시아 지부장 제이슨 베이커, 영국 출신의 이본 테일러씨 등 4명의 시위 참가자들은, 한국에서는 고기를 획득하기 위해 개와 고양이의 목을 매달거나 전기로 감전시켜 죽이고, 혹은 산채로 끓는 물에 넣는 잔인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자신들은 그 동물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함께 느끼고자 우리 안에 갇힌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고기를 먹는 자체를 반대하는 차원을 넘어서 개를 죽이는데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국제 동물 권리 보호 단체들은, 한국 정부에게 동물에게 잔혹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현행의 동물 보호법을 개정해 매질이나, 매달기, 산채로 끓이기 등을 금지하는 세부 조항들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고기 옹호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충청 대학교의 음식 과학 연구가 안영근 교수는 이들 동물 권리 보호 운동가들이 주장하는 방법으로 개를 죽이는 데는 돈과 비용이 더 많이 소요 되기 때문에, 일부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들이 주장하는 도살 방법이 일반적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국제적 동물 권리 보호 단체들은 한국 정부에게 월드컵 기간 동안 개고기 판매를 금지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이는 외국 단체들이 관여해서는 안될 문제이며, 현재 한국에서는 개고기 판매를 금지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히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 정부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개최할 당시 국제적인 여론을 의식해 개고기 식당들을 눈에 잘 띄지 않는 거리의 뒷 편으로 옮기도록 한바 있습니다.

한편, 개고기 옹호가들은 종전보다 좀더 외교적이고 온건한 방법으로 외국인들이 갖고 있는 한국의 개고기 문화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방법으로, 안 영근 교수와 서울 소재 150여개의 개고기 식당 주인들은 월드컵 대회를 관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개고기 샘플을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또한 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한국의 10개 경기장 밖에서 관중들에게 보신탕과 함께 개고기에 담긴 문화적인 면과 개고기가 함유하고 있는 영양가 등을 설명하는 전단을 배포할 예정입니다.

월드컵 대회를 주관하는 FIFA는 대회가 열리기 이전 부터 한국의 개고기 문화와 일본의 고래 포획을 둘러싼 논란을 우려해 왔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동물 권리 보호 운동가들로 부터 수천통의 편지가 FIFA로 쇄도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은 한국정부에게 개고기를 먹는 관습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