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중순에 접어든 이곳 중부지방에서는 요즘 모내기 작업으로 매우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여기 저기서 요란하게 들려오는 농기계 소리에 많은 이들이 풍년을 기대해 보고는 있지만 진정 약속되지 않는 우리의 농촌 현실이란 그리 밝지는 않습니다.

우리 VOA 애청자님들께서는 혹시 들 밥을 들어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그렇게도 입맛이 씁쓸하던 사람도 들에서 아무렇게나 질서없이 주저앉아 점심을 먹는 그 맛이란 그 예전에 소풍을 가던 날에 동무들과 한데 어울어지던 추억이 되살아날 듯 합니다. 들녁에서의 식사 중에는 필요하든 안하든 간에 여러 잡담들이 오가기 마련이지요. 때로는 이로 인하여 언쟁이 빚어질 때가 종종 발생합니다마는 이것이 바로 우리의 농경문화의 한 일면이기도 하지요.

농촌의 공동 사회가 만들어낸 두래정신도 세대가 바뀜에 따라서 요즘은 참여 의식이 조금은 결여된 느낌입니다. 흔히들 3D현상, 그러니까 위험하고, 더럽고, 힘든 일들을 기피하려는 생각들은 어느새 농촌에서도 뿌리를 내려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 하루 저도 햇빛 쏟아지는 논 한 복판에서 물살을 가로지르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지난 토요휴게실 시간에 서울을 갈 때에 상경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에 대하여 서울에 김금호 선생님의 말씁에서 어쩌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한 자도 빼놓지 않고 대신 해 주셨는지 모를 정도 입니다.그런데 그 날 한 국장님께서 조기자님과 더불어 이는 봉건사회적인 발상에서 나온 것이므로 오늘에는 걸맛지 않다는 표현들 하셨는데 여기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 해 봅니다. 어느 나라든간에 언어와 문화는 수 백년 수 천년을 이어오는 동안에 굳어진 관습입니다. 비록 우리의 역사속에사 봉건제도나 셔마니즘이란 부정적인 사상이 있었지만 그래도 여기에서 파생된 말 역시 표준어로 보아야 되는 것이지요.우리는 커다란 금덩이나 행운을 얻었다는 말로서 노다지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 과거 구한말 서양의 열강들이 이땅에 들어와 광산 체굴을 하던 중에 마침 큰 금덩이를 발견했지요.

그들은 조선 사람들의 접근을 막기위해 노우타취(no touch)를 연발했습니다. 그들이야 그러했으련만 조선사람들의 귀에는 노우타취가 아닌 노다지로 들렸으니 이 후 노다지는 금을 뜻하는 우리의 고유어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과거에 부정적인 역사나 사상에서 나온 말이라도 우리에게 굳어진 관습이면 표준어로 보아야 하며 다만 우리의 말이 엄연히 있음에도 외국어나 일본식 잔재어는 결코 받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상경이란 말은 옳은 표현이라고 여겨집니다.

이상은 제 나름대로 생각을 해본 자칭, 대법원? 판결입니다. -안녕히들 계십시오.- 예산군에서 애청자; 이대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