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을 희망하는 7명의 탈북자들이 8일 오후, 중국 랴오닝 성 선양시 주재 일본 총영사관과 미국 영사관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선양 주재 미국 영사관에 8일 두명의 탈북자들이 담을 넘어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와 같은 시간에, 탈북자들로 믿어지는 5명이 역시 선양주재 일본 영사관 진입을 시도했으나 중국 경찰에 연행되었다고 일본 외교관들은 확인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아직까지 이번 사건에 논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언론들은, 일본 영사관 진입에 실패한 5명은, 지난해 6월 베이징 주재 유엔 난민고등 판무관실에 들어가 한국으로 망명하는데 성공했던, 이른바 길수군의 친척들인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북한을 탈출, 베이징 주재 외국 공관을 통해 망명을 모색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외국 공관들에 대한 경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국경을 넘어 밀입국하는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이들 탈북자들은 선양주재 일본및 미국영사관 진입을 시도하면서, 남한이 아니라 미국으로 가기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미국과 일본 영사관 진입에 앞서 준비한 성명에서, 한국에는 좌경 스파이들이 활동하고 있는데다 미국에는 친척이 거주하고 있다면서, 자유의 나라 미국에 가서, 북한에서 그동안 겪었던 참상을 외부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