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의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버마의 여성 민주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지 씨는 국가의 장래에 관한 군사정부와의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9개월의 가택연금에서 풀려난지 수시간 뒤에 수도 랑군에서 연설한 버마의 야당 지도자 수지 여사는 1년 반 전에 시작된 군사정부와의 협상은 신뢰구축 단계를 넘어 정책적 쟁점들을 타결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국 민주연맹 지도자 수지 여사는 현재 자신의 활동에 대해 아무런 제한도 가해지지 않고 있음을 확인하고 자신에 대한 연금해제를 가리켜 새롭게 밝아오는 국가의 여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버마 군사정부는 아웅산 수지 씨가 정당관계 일로 만달레이 시를 방문한 뒤인 2천년 9월 수지씨를 가택연금시키고 그의 자택 전화선을 차단했었습니다.

버마정부는 6일 아침 수지씨의 연금해제를 발표하면서 버마 국민과 국제사회를 위한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말했습니다.

버마 군사정부는 또 모든 국민들에게 국가의 안정을 해치지 않는 한 정치과정에 참여하도록 허용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유엔의 버마문제 특사인 라잘리 이스마일 씨는 수지 여사의 연금 해제는 버마의 국민적 화해의 중요한 시작이라고 불렀습니다.

말레지아 외교관으로 아웅산 수지 씨와 군사정부간 협상을 중재한 이스마일 유엔 특사는 양측이 버마의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협상을 계속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아웅산 수지 씨가 이끄는 전국 민주연맹은 지난 1990년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으나 군사정부로부터 정권 이양을 거부당했습니다.

한편 아웅산 수지 씨가 가택연금에서 풀려난 데 대해 동남아시아 각국 정부들은 갈채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버마 군사정부가 민주화운동 지도자를 석방하는 방안을 찾은데 대해 기쁘게 여긴다고 밝혔습니다.

동티모르의 호세 라모스 호르타 외무장관 서리도 수지 씨의 연급해제를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메드 총리는 수지여사의 석방은 상식이 통하게 된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호주의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은 버마 군사정부에게 남아 있는 정치범들도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