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 정당인 국민 전선당의 장 마리 르팽 당수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프랑스를 유럽 연합으로부터 탈퇴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 전선당 대통령 후보인 르팽 당수는 21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뜻밖에도 두 번째로 많은 지지표를 획득해 리오넬 조스팽 후보를 물리침으로써 오는 5월 5일 실시되는 결선 투표에서 자크 시라크 현직 대통령과 겨루게 된 가운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유럽 연합 회원국 지도자들은 르팽 후보의 극단적인 외국인 이민 반대 주장은 프랑스 민주주의의 이상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르팽 후보의 예상외 다수 득표에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럽 집행 위원회의 로마노 프로디 위원장은 프랑스 국민들이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는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명확한 지지를 보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르팽 당수가 1차 투표에서 17퍼센트의 지지를 획득한 것은 프랑스 역사상 극우파 후보로선 가장 많은 득표로 기록됐으며 자크 시라크 대통령에 대해 불과 3퍼센트 차이로 추격하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의 일부 극우 지도자들은 르팽 후보의 1차 투표 성공을 치하했으나 그리스 스웨덴 독일 영국의 정부 관계관들은 극단적 국수주의 정치인인 르팽 당수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언론 매체들은 르팽 당수가 2위의 지지율을 획득한 21일 투표 결과를 정치적 지각 변동이라고 지칭하는 가운데 프랑스의 몇몇 도시들에서는 르팽 후보의 성공을 비난하는 군중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한편 여론 조사결과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결선 투표에서 77퍼센트 내지 80 퍼센트의 지지율로 당선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