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속에 부산 부근 김해 공항에 착륙하려던 중국 여객기가 추락해 최소한 109명이 숨졌습니다.

한국 시간 15일 오전 11시 45분께 중국 국제항공공사(에어 차이나) 소속 CCA-129편 보잉 767 항공기가 김해공항 인근 경남 김해시의 산 기슭에 추락했습니다.

서울의 에어 차이나 사무소는 총 166명의 탑승자중에는 한국인이 13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도 18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시간 15일 오후까지 중 54명이 구조됐고 10여구의 시체가 수습됐습니다. 한국 관리들은 일부 중상을 입은 승객들이 구조된 후에 숨졌다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승객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관계자들은 사고 규모로 보아 대부분이 숨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항공기는 이날 오전 8시40분 중국 베이징을 떠나 오전 11시35분께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춰 저공비행을 하다추락과 동시에 기체가 폭발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김해공항은 짙은 안개가 끼고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었습니다. 힌국정부 관리들은 비행 기록 장치 한개를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생존자는 비행기가 추락하기전 멀미를 일으켰다고 말하고, 항공기가 충돌하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의 소방구조대와 군경 병력등이 생존자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험한 지형에다 악천후로 헬리콥터와 소방차,구조차량의 접근이 불가능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편 나이지리아를 방문중인 장 쩌민 중국 국가 주석은 희생자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왕 가이유안 에어 차이나 사장과 정부의 항공 관리들이 사고 조사를 위해 서울로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는 월드 컵 축구 경기 개막을 불과 약 6주 남겨놓고 발생했습니다. 부산은 경기가 벌어질 10개 도시중 하나입니다. 월드 컵 경기가 벌어지는 동안 한국에는 수 십만명의 관람객을 실어나르기 위해 많은 항공기가 왕래하게 됩니다.

중국 국적 항공사인 에어 차이나측은 이번 추락이 사망자를 낸 최초의 사고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