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사월의 봄날씨는우리들의 마음을 더 한충 밝게 해주고 있군요. 사월 중순에 접어든 이곳 농촌에서는 새봄을 맞아 이제 막 못작리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으로 영농 일손이 바빠지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곳 중부 지방은 그동안 비다운 비가 내리지를 않아서 가물어 매마른 땅에 어떻게 하면 좋울까 하는 이곳 농민들의 한결같은 마음입니다. 지난 토오휴게실 이 시간에 충남 아산에 계시는 이홍영 선생님과 독일의 유일한 우리 VOA방송의 청취자의 한분이신 양주발스 선생님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단파 방송을 사랑하는 그분들의 마음을 한층 더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인터넷의 출현으로 이제 수신보고서는 그 의미가 없으시다는 말씀에는 그런대로 이해는 가지마는 오렌 나날에 걸쳐서 그 어느 누구도 해낼 수 없었던 이 선생님의 집착력이란 우리 청취자들게는 하나의 뜻있는 본보기가 되셨습니다.

수신보고서는 단파 방송의 맥이며 전통이기도 하지요. 비록 이시대가 우리들에게 종종 걸음으로 치닿는 생활권을 요구하고는 있지만 이홍영 선생님의 수신보고서는 앞으로도 우리 VOA방송을 지켜 오신 대변자로서 길이 길이 이어 나아가야 한다는 저의 작은 견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독일의 양주발스 선생님의 인터뷰에서도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한가닥의 실마리을 위하여 단파방송과 벗을 삼으신 오렌 경륜 속에서 그분의 집념 또한 오늘날 특히 젊은 청취자들에게 있어서는 단파 방송의 참 가지가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는 좋은 예를 남겨 주셨습니다.

더우기 근 삼십년간에 달하는 독일의 생활에서 그동안 한국인의 정신적 역량을 잃지 않으시면서 우리의 말고 글이 잊혀질까봐 늘 친필로 서신을 띄우심을 볼때에 저로서는 그저 말없는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습니다.

우리 모든 청취자들은 두분 선생님들에게서 우러 나오는 단파 사랑의 맥을 따라 동그랗고도 구김없는 한 점의 구심점을 이루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