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부터 필리핀 남부에 억류돼 있던 이탈리아 신부가 석방됐습니다.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8일, 기우세피 페란토니 신부가 회교 분리주의 반군으로부터 석방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인 기우세피 페란토니 신부는, 메말랐지만 기쁜 표정으로, 자신의 석방을 기도의 기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8일 오후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 만난 페란토니 신부는, 밀림속에 억류됐던 6개월 동안 자신은 뱀과 도마뱀 고기로 연명했다고 말했습니다. 페란토니 신부는 작년 10월, 민다나오 섬, 잠보앙가 델 쑤르 주, 디마탈리 시에 있는 자신의 교회에서 펜타곤 갱이라 불리우는 단체 요원들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이 단체는 과거의 회교 분리주의 반군들로 이루어진 조직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 우두머리는 지난 2월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필리핀의 죠이 리나 내무장관은 페란토니 신부가 경찰 특수전 부대에 의해 현지 시간으로 8일 새벽 2시경, 잠보앙가 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80 킬로미터 떨어진 퉁가완 인근에서 구출됐다고 말했습니다. 리나 내무장관은 펜타곤 갱 요원들은 경찰이 총격전을 벌여 그들을 체포하려 하자 페란토니 신부를 버려두고 도주했다고 말했습니다. 리나 내무장관은 페란토니 신부의 납치범들에게 몸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페란토니 신부는 의사들로부터 건강 진단을 받은 다음 마닐라로 비행해 아로요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페란토니 신부의 구출을 가리켜 평화를 향한 큰 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군대와 경찰에게 납치 단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라고 촉구하고, 자신의 진격 명령은 그들의 은신처를 없애고 완전 소탕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로요 대통령은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과 관련이 있는 단체라고 지목한 극단주의 회교 단체 아부 사야프에 의해 작년 5월 납치된 미국인 선교사 부부도 곧 석방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부 사야프는 아직도 미국 캔사스주 출신 마틴 번햄, 그레이시아 번햄 부부와 필리핀인 간호사 에디보라 야프를 억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10개월전 납치된 사람들중 마지막 남은 피납자들입니다. 지난 2년동안 아부 사야프는 자신들이 납치한 외국인들의 석방 조건으로 수백만 달라를 강탈한바 있습니다. 아부 사야프는 미국인 길레르모 소베로 씨를 포한 여러명의 목을 잘라 살해했습니다. 미국은 아부 사야프 소탕을 목적으로 지난 1월부터 600명의 병력을 필리핀에 파견해 필리핀 군과 함께 테러 대처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