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과 북한간의 입장 차이 때문에 열리지 못했던 임동원 남한 특사와 김용순 북한 노동당 비서 간의 두번째 회담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의 뉴스 전문 케이블 텔레비전 방송인 YTN은 오늘 오전부터 이견을 드러내며 팽팽이 맞섰던 남한과 북한이 회담 재개에 합의하고, 임동원 특사와 김용순 비서가 회담을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YTN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임동원 특사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은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했습니다.

한편,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남한과 북한간의 평화 회담이 회담 이틀째를 맞아 양측간의 의견 차이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남한측은 실무 접촉을 통해 한반도 긴장 완화와 이산가족 문제 해결, 경협 추진 위원회와 군사 당국간 회담의 조기 개최등을 거듭 제의했지만, 북한은 한반도 위기 책임론을 다시 제기하고, 615 남북 공동 선언 이행에 대한 남한측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4일, 남한과 미국이 한반도의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남북한간 화해가 이른바 호전적인 세력 때문에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과 남한 양측이 전쟁 도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측의 이같은 발언은 남한과 북한간의 첫날 회담이 끝나고 난 후, 북한 관영 매체에 실렸습니다. 남한의 임동원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지난 11월 이후 남북간 첫번째 공식 접촉을 위해 3일간의 일정으로 3일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연세대학교의 문정인 교수는 북한의 그같은 발언은 새삼스런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정인 교수는 이같은 상황은 이미 예견됐던 것이라면서, 남북한은 언제나 커다란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회담을 시작해, 협상을 통해 서로간의 차이를 좁혀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교수는 또한, 임동원 남한 특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믿는다면서, 임 특사와 김 위원장 간의 만남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지켜보자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이 지난 1월, 북한은 대량 살상 무기를 획득하려 노력하는 악의 축을 이루는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지목한 후 미국과 북한 사이의 관계가 긴장되면서, 남북한간의 평화 회담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남한과 북한간의 관계도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남북한은 약 2년전 역사적인 정상 회담을 가졌지만, 그 이후 평화를 위한 진전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북한은 앞서 3일에는 미국과의 대화를 재개할 수도 있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은 북한 경수로 건설을 위해 구성된 미국 주도의 국제 콘소시움, 케도와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3일, 미국은 단지 북한의 핵 무기 개발 계획뿐만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안보 문제들에 관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