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 폭력사태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태해결을 위한 실현 가능한 방안을 찾기는 요원한 것처럼 보입니다. 미국의 중동 문제에 관한 두 전문가가 제시하는 해결방안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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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중동의 폭력충돌 사태를 종식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으나 어떤 방안이건 그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따릅니다. 미국 의회연구기관의 중동 문제 전문가인 케네스 카츠먼 수석 연구원도 그런 의문을 갖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총리는 군사적 압력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의 테러 공격을 물리칠수있을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케네스 카츠먼 연구원은 자신의 견해론 샤론 총리의 현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샤론 총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일방적으로 항복하거나 양보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런 전략이 반드시 실효를 거둘지 나로선 확신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상과는 반대로 기꺼이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하려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줄어들 것으로는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그들이 자살폭탄 공격을 저지르지 못하게 확실히 막을수 있는 방안도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다가 폭력사태가 격화될 수록 팔레스타인 과격단체들은 우세한 위치를 확보해가고 있다고 카츠먼 연구원은 지적합니다.

“팔레스타인 과격단체들은 거의 제어할 수 없는 상태에 있습니다. 내 생각에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 조차, 지금 당장 과격단체들을 억제하기로 작정하더라도 과격분자들을 잡아들이고 통제하며 그들의 무기와 폭발물 공급을 차단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지금 당장에 그렇게 하기는 아주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양측을 격리시켜 놓고 중동의 다른 지역으로 폭력사태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모종의 외부 개입이 필요하다고 케네스 카츠먼 연구원은 믿고 있습니다.

"외부의 개입에는 아랍세계의 한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최근 베이루트에서 열렸던 아랍연맹 정상회의가 승인한 압둘라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의 평화안에 바탕을 둔 방안이 그것입니다. 압둘라 왕세자의 평화안은 현재까지 계속되어온 폭력충돌 사태에 대해 아랍권이 보다 많은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일단의 아랍권 국가들이 폭력사태가 일어나는 요르단강 서안에 업저버들이나 감시요원들을 둠으로써 과격단체들에 대한 모종의 통제력을 발휘하려들른지도 모릅니다.”

미국 버몬트 대학 중동문제 연구소의 소장인 그레고리 가우스 교수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 과정에 아랍 국가들이 관여해야만 한다고 지적합니다. 아랍 국가 외무장관들을 워싱턴으로 초청해서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만나 사태를 논의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상황은 아라파트 수반이 실제로 혼자서는 행동할 수가 없는데도 그에게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 가우스 교수의 지적입니다.

“ 다른 방도를 찾아야만 할 것으로 봅니다. 아랍권의 주요 세력인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과 사우디 아라비아 지도자들로 하여금 모종의 평화안에 합의하도록 만든 다음 그 방안을 아라파트 수반에게 제시하면서 ‘당신에겐 아랍 세계가 이 방안을 보장하며 이 방안이 최선의 길이고 당신은 이 방안대로 따라야 한다’고 말해야만 합니다.”

가우스 교수는 한편 미국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평화협상 타결을 성취하지 못한 까닭에 아랍 세계에서 신뢰를 상실해 왔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미국으로선 현재의 폭력사태가 계속되도록 방치한다면 더 한층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가우스 교수는 우려합니다.

"미국이 폭력사태에서 손을 뗀채 무력충돌 사태가 확대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특히 테러리즘 퇴치 전쟁에 있어서 아랍세계와 회교권의 협력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미국이 중동사태에서 손을 뗀다면 아랍세계와 회교권의 협력을 얻기는 더 한층 어렵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로선 팔레스타인측에 대항하기 보다는 그들과 협력하는 편이 가장 안전하게 될 것이라고 그레고리 가우스 교수는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