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성들은 직장에서의 남녀 평등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놀랄만한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전문직종의 경우, 예를 들어 외교 분야의 경우에는 다른 직종에 비해 훨씬 늦은 발전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현재 146명의 대사들을 전 세계 곳곳에 파견하고 있고,이 가운데 26명이 여성입니다. 국무부 차관의 경우 6명중 2명이 여성이며, 32명의 차관보 중에는 8명이 여성입니다.

이같은 수치는 미국 여성이 외교 부문의 고위직에서 남성과 동등하기에는 아직도 요원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들은 불과 몇 십년전만해도 더욱 열악한 상황에 시달렸습니다. 결혼을 하면 사직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미 국무부 무기 통제국 차관보인 에비 보렌씨는 바로 그같은 이유때문에 1965년 콜럼비아 대학을 졸업했을 당시에는 외교 분야로 진출할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1970년대 초반에 무기 통제국에서 근무했습니다. 그 때 국무부에서는 외교 업무에 보다 많은 여성과 소수계가 진출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당시, 중간 단계 진출 프로그램이라 불리우는 것이 있었는데 저는 거기에 신청해서 외교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에비 보렌씨는 외교 분야 여성 관료들의 지위 향상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될 무렵 외교 분야 업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지난 1971년 국무부 관료 앨리슨 팔머 씨는 자신이 여자이기 때문에 해외 파견 근무를 거부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불평 제소 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불만 처리 과정이 너무 더디게 진행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던 팔머 씨는 1976년, 자신의 케이스를 당시 외교 업무를 담당하고 있던 여성중 절반에게 적용시키는 집단 소송으로 확대시켰습니다.

앨리슨 팔머 씨의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1980년,미국 의회는 보다 많은 여성과 소수계를 선발하고 진급시킬 것을 요구하는 외교 업무 개혁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지금은 은퇴한 국무부 관료 클라이드 테일러 씨는 그 법은 외교 분야에 있어서 미국 여성들의 지위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989년부터 1992년까지 국무부에서 업무 배치및 인사 담당을 지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고위직에 여성들과 소수계를 고려하는 특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즉, 여성들과 소수계가 대사나 총영사, 영사같은 고위직책에 고려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차관보나 차관보 서리직에 진출한 여성들의 숫자가 많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여성들은 1700년 후반 초기부터 정부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종사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역사를 연구하는 마크 수써 씨는 여성이 정식 직원으로 근무하기 시작한 것은 거의 100년이 지난 1874년에서야 이루어졌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직책 조차 등급이 낮은 사무직 이었습니다. 이같은 상황은 1918년 마가렛 한나 씨가 여성 최초로 대민 업무국장이라는 관리직에 임명되기 전까지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여성들을 위한 진보는 여전히 너무나 더디기만 했습니다.”

미국 역사학자인 마크 수써씨는 국무부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국무부 관료는 반드시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업무수행을 해야만 하다고 주장하며, 따라서 여성들은 문화적 , 또는 정치적인 문제로 라틴 아메리카나, 중동, 아시아 같은 국가들에서 근무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에 외교업무에 부적절하게 여겨졌다고 말합니다. 게다가 몇몇 국무부 관료들은 여성들은 해외업무수행에 따르는 어려움이나 곤란들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1920년대에 들어 서면서, 여성들도 외교업무 수행자격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1922년, 루씰 애쳐슨씨가 이 자격시험에 3번째로 높은 고득점자로 통과되어 첫번째 여성 외교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획기적인 이정표에도 불구하고 1950년대까지 여성의 외교관 진출은 거의 없었습니다. 1933년,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은 전 국무부 장관이었던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의 딸인 루쓰 브라이언 오웬을 덴마크 대사로 임명했습니다.

그러나 루쓰 브라이언 오웬을 비롯해서 외교 업무 고위직에 임명된 극소수의 여성들은 정치적 임명자들이었습니다. 1953년이 되어서야 여성인 프랜시스 윌리스가 당시 아이젠하워 대통령에 의해 스위스 대사로 임명됐습니다

지난해에 새로 임명된 외무 관료들중의 절반 가량이 여성들입니다. 미국 역사학자 마크 수써씨는 이러한 사실은 이제 보다 많은 여성 외교관들이 대사급 직책이나 국무부 요직을 차지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제 얼마 안 있어 외교업무분야의 남녀 비율이 거의 비슷해지는 것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