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의 발렌타인 데이에, 카드 판매 온-라인 업체인 홀마크 닷 컴은 미국인들이 친지와 친구들에게 사랑의 멧세지와 선물들을 전달하기 위해 인터넷을 많이 이용함으로써 지난해에 비해 웹사이트 방문객 수가 네곱절이나 늘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첨단기술 업계의 생명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첨단기술 업계의 경기 회복력이 아직 확실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이같은 인터넷 온-라인 업체 이용자 수 급증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경기 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 지고 있습니다.

보다 광범하게 말해서, 인터넷 업체와 콤퓨터, 소프트웨어, 통신 업체들을 망라하는 신경제의 건강은 미국경제 전반의 효율성을 잘 예고하고 있습니다. 첨단기술은 1995년 이후 생산성 향상의 가속화에 보탬이 되고 있고, 전문가들은 미국이 장차 이같은 진전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보다 번영하고 인플레이션을 덜 겪고 정부의 재정 규모도 커질 것입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앨런 그린스팬 의장은 첨단기술 관련 생산성 향상은 앞으로 얼마든지 더 이뤄질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콤퓨터와 반도체 제품에 대한 주문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린스팬 의장은 최근 일부 형태의 첨단기술 투자는 이미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가 엿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첨단기술 산업의 회복세는 그러나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첨단기술 업체들의 주가는 절정기에 비해 아직 크게 낮은 수준이고 최근 몇주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지난해는 신경제에게 좋지 않은 한해였고, 많은 주식들의 가격이 2000년 봄에 크게 하락했습니다. 2000년 1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2년동안의 7천여 파산업체 중 인터넷 업체의 수는 11% 가량인 762업체에 달했고, 13만5천명 가량의 인터넷 업체 근로자들이 해고당했습니다. 그렇지만 약 560만명의 첨단기술 업체 근로자들은 현재 평균 임금보다 높은 임금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첨단기술 업계의 사정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사용율은 그동안 꾸준히 증가해서 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54%인 1억4천3백만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어 1년전 보다 인터넷 사용율이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첨단기술 업계의 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 연방 상무부는 지난해 4/4분기 중 콤퓨터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출이 전통적인 기준으로 볼때 현저하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율로 환산하면 2000년 동기의 절정기에 비해 4080억달러, 즉 16% 하락한 수준입니다. 그렇지만 콤퓨터 하드웨어 제품들의 가격이 급속히 하락하기 때문에 판매된 콤퓨터 하드웨어 제품의 수는 지난 2000년에 비해 2001년에 불과 3% 하락한 수준입니다.

일부 경제 전문가는 미국 기업들의 시간당 생산성이 향후 10년간 매년 평균 2.24퍼센트 향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1995년에서 2000년 사이의 평균 2.36% 상승에 약간 못미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부시대통령의 경제자문회의는 현재의 경기 침체가 일단 종료되면 생산성이 연율 2.1%씩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수치들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초에 비해 더 나은 수준이며 미국인들의 생활수준을 급속히 개선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같은 노동 생산성의 향상이 콤퓨터화의 덕분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콤퓨터와 그밖의 자동화 장치들을 더욱 잘 다루게 됨에 따라 생산성도 그만큼 상승하기 마련이며, 신기술들은 흔히 몇 년이 지난 뒤에야 좋은 결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2001년 4/4분기에 비농장 및 제조업계의 생산성은 연율 3.5%의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경기침체기의 이같은 생산성 향상은 50년만에 처음있는 일이기 때문에 경제 전문가들은 이를 크게 반겼습니다.

첨단기술 업계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금년도 미국 경제의 성장 전망을 앞서 2%대에서 3%대로 높여 잡고 있습니다.

경제계의 주요 관심사를 소개해드리는 경제기상도, 지금까지 미국 첨단 기술업계의 경기 회복세가 갈수록 두드러짐으로써 올해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소개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