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법원은 미국의 다니엘 펄 기자를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회교 민병대원들에 대한 재판을 오는 4월 5일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카라치의 반 테러 법정은 29일 간략한 재판전 심리에서 그같이 결정했습니다. 쉐이크 오마르로 알려진 이번 사건의 주모자 아흐메드 오마르 쉐이크 등 4명의 피고들은 현재 구속중이며, 공모자로 지명된 다른 7명은 수배중입니다.

이번 사건의 수석 검사는 기자들에게, 파키스탄 정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이번 재판을 교도소 내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재판부는 아직 이번 재판을 비공개로 할 것인지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영국 태생의 회교 민병대원인 쉐이크 오마르의 신병 인도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재판 절차를 마친 후에 미국의 그같은 요청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월 23일 다니엘 펄 기자가 카라치에서 실종된 이후 미국 연방 수사 요원들은 파키스탄 수사관들을 돕고 있습니다. 실종 당시 미국 월스트릿 저널 신문의 남아시아 지국장이었던 다니엘 펄 기자의 사망은 지난 달 납치범들이 펄 기자가 잔인하게 살해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면서 확인됐지만, 아직 펄 기자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