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을 방문중인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했습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서 김 국방위원장과 약 한시간동안 회담을 가졌으며, 자세한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메가와티 대통령이 평양을 떠나기전 다시 김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게 될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평양 방문에 앞서 메가와티 대통령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한 대화를 다시 활성화 시키고자하는 남한 정부의 요청을 북한측에 전달하는데 동의했었습니다.

김영남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주최로 28일 저녁 열린 만찬에서 메가와티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안정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관영 안타라 통신은 메가와티 대통령이 “남한과 북한은 위기상황에 직면해서도 반드시 형제애를 유지해야 할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인용 보도했습니다.

비록 인도네시아가 남한과 북한사이의 공식적인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하는것은 아니지만, 국제적인 냉전 상황이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메가와티 대통령의 부친인 수카르노 당시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친인 고 김일성 주석이 비동맹 결성 운동을 함께 수행할때 메가와티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은 만난적이 있습니다.

50년이상 분단되어온 남북한 관계는 지난 2000년 6월 역사적인 남북한 정상회담에서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노력할것을 합의함으로서 남북한 관계 개선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었습니다.

그러나, 남북한간 평화를 위한 합의 사항은, 지난해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대북 강경 노선이 남북한 대화의 장애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초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대량파괴 무기 개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이유로, 북한을 악의 축을 이루는 국가의 하나로 지목한것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미국의 거듭된 핵무기 협상재개 요청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남한은 지난 4개월 동안 중단되고 있는 남북한간 공식 접촉을 재개하기 위해, 임동원 대통령 외교 안보 담당 특보를 오는 4월 3일 평양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발표한바 있습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3일간의 평양 방문 결과를 김대중 대통령에게 설명 하기위해 30일 서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