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민들 가운데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아랍 국가 출신 이민자수는 16만 명이 넘습니다. 아랍어를 사용하는 10여개국에 뿌리를 둔 이들 아랍계 이민자들이 믿는 주요 종교는 세 가지입니다. 최근 뉴욕시 박물관에서는 아랍계 미국인들의 실상에 관한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그 내용을 알아봅니다. ************************************

뉴욕시의 아랍계 미국인 인구는 미국 대도시들 가운데 세 번째로 많습니다. 이들은 180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 온 이민자들로서 5 세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뉴욕시 박물관은 뉴욕시의 인종적, 문화적 다양성을 깊이 있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 뉴욕시의 아랍계 미국인 ]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뉴욕시는 세계에서 인종적, 문화적으로 가장 다양하고 관용적인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뉴욕시의 한 회교사원에서는 성직자 [이맘]의 아랍어 코란 봉독을 들을 수 있는가 하면 아랍계 말라기 카톨릭 교회에서는 성서 봉독을 들을 수 있고 시리아계 유대인들은 그들 고유의 종교예식을 거행하는등 아랍계 미국인 사회는 종교적으로도 다양합니다.

뉴욕시 박물관의 [ 아랍계 미국인 ] 전시회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종교를 소개하는 프로그램 일환으로 회교와 기독교, 유대교의 예배가 아랍어와 히브리어로 재연됐습니다. 뉴욕시 박물관이 이번 전시회에는 1854년에 미국에 온 아랍계 이민자에 관한 최초의 문서를 비롯해 1880년대 말께부터 1924년까지 미국에 온 아랍계 기독교들과 일부 아랍계 유대교도들의 이민사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아랍계의 두 번째 이민 물결은 1960년대 중반께부터 시작되어 오늘 날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이들 은 회교도가 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뉴욕시 박물관의 아랍계 미국인 전시회 프로그램 담당자인 [ 케시 벤슨 ]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 아랍계 이민자 집단은 다른 여느 이민자 집단과 마찬 가지로 고정관념과 모욕적인 시각을 통한 잘못된 대우를 받는 아주 비슷한 형성과정을 겪어 왔고 유감스럽게도 아랍계 미국인들은 지금도 그러한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 아랍계 미국인 ] 전시회는 뉴욕시에 대한 9.11테러공격 사태에 비추어 당초에 의도했던 것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합니다. [케시 벤슨 ]씨는 이번 전시회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뉴욕의 아랍계 미국인들이 다른 이민자 집단의 뉴욕시민들과 아무런 차이점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전시회에는 많은 사람들의 얼굴 모습을 전시하고 있는데 이 얼굴 모습들은 아랍계 뉴욕인, 아랍계 미국인으로서가 아니라, 다른 시민들과 마찬가지로 모두 뉴욕시민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에서는 또 비디오를 통해 아랍계 미국인들이 다양한 이민자 집단으로 형성돼 있는 뉴욕시에서 아랍계 시민이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에 관한 견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를 참관하던 어떤 아랍계 여인은 뉴욕의 차이나 타운 구역을 가장 좋아 한다면서 뉴욕시에 관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 여인은 뉴욕시의 여러 가지들 가운데 전세계로부터 모여든 사람들로 다양하고 분주한 환경이 이루어지는 카날 스트리트를 특히 좋아 한다고 말합니다. 이 거리에서는 거의 모든 언어들을 들을 수 있고 온갖 물건들을 살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뉴욕시 박물관의 [아랍계 미국인] 전시회는 당초 2001년 11월 중순께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테러리스트 공격 사태후 보다 넓은 전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연기됐다가 지금 열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