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북한, 남한, 인도 등 아시아 4개국 순방길에 오른 인도네시아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은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한간의 대화재개를 위해서도 모종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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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와티 대통령은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악의 축 발언 이후 외국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오는 28일 북한을 방문합니다. 인도네시아 관리들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이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남북한간 대화를 재개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하싼 위라유다 외무장관은 메가와티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모색을 위해 선도적인 외교역할을 담당해달라는 요청을 남한으로 부터 받았음을 시인했습니다.

한국정부 관계관은 남한의 김대중 대통령이 외교경로를 통해 메가와티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메시지와 관련해, 북한에게 남한 및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 임해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돈독한 북한과 인도네시아 관계를 바탕으로 이번 북한 방문에서 한반도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평화와 관련해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룰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하비브 씨는 메가와티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하는 특정한 이유는 인도네시아와 북한간의 역사적인 관계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북한간의 관계는 메가와티 대통령의 아버지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버지 고 김일성 주석에 의해 38년전에 수립됐습니다.

메가와티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어린시절, 1960년대 중반에 냉전상태가 고조돼있을 당시 두 지도자의 아버지들이 비동맹 운동을 창설하기 위해 공동노력을 펴나갈때 만난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2박3일간의 북한 방문을 마친후에는 남한을 차례로 방문해 김대중 대통령과 만나 방북결과를 설명하고 양국간 외교관계 및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메가와티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1990년 국교회복 이후 최대 규모의 양국간 투자 협력에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두나라간에 이루어진 합의 가운데는 인도네시아의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와 중국의 최대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간에 개스전 공동개발 계획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은 또 인도네시아에 저금리로 4억달라의 차관을 제공하는 등 인도네시아에 대한 경제 및 기술 원조를 증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중국간의 교역은 지난해 75억 달라로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