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수 10년에 걸친 내전기간 동안 여러 아프간 군벌들은 아편 밀거래를 통해 돈을 벌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아편 공급량은 한때, 전세계 거래량의 거의 4분의 3에 달했었습니다. 아프간의 이같은 막대한 아편 공급량은 구탈레반 정권이 들어선뒤 양귀비 재배와 아편 정제가 금지되면서 중단됐었습니다. 그러나 탈레반 정권이 축출된 지금, 국제사회에서는 아프간의 대규모 아편 밀거래가 되살아 날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양귀비 재배와 아편 밀거래 상황을 미국의 소리 칸다하르 주재 특파원이 보내온 배경보도로 알아봅니다. 아프가니스탄 남부 도시 에서 남쪽으로 30 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주 간선도로를 벗어나면 길고 꼬불꼬불한 흙먼지 길을 따라 사과와 포도 과수원들이 펼쳐져 있고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겨울철 진흙집들이 잇달아 모여 있습니다. 그리고 먼지가 날리는 평야지대에는 아프간 유목민들의 천막촌이 펼쳐져 있고 그들의 당나귀와 낙타들이 풀을 뜯고 있는 광경이 보입니다. 이 천막촌을 따라 몇 킬로미터를 지나가 보면 또 다른 진흙집들이 멀리 보입니다. 언뜻 보기엔 과수원 근처의 진흙집들과 거의 똑 같은 그 집들의 2미터 높이 담장뒤에는 전혀 다른 것이 있습니다. 바로 양귀비 재배밭입니다. 이 곳에서 농부가 아편으로 정제될 양귀비를 재배하고 있는 것입니다.

양귀비 밭에 남자 둘이 앉아서 양귀비 잎사귀들을 살펴보며 토질이 나쁘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클로바 처럼 생긴 양귀비의 작은 싹들은 지금 흙속에 묻혀 있지만 날씨가 더워지면 며칠 사이에 1미터 높이까지 자라납니다.

양귀비 밭에 있는 두 남자 가운데 라는 사람이 어로 양귀비 재배에 관해 양귀비가 완전히 자라면 저녁무렵에 그 열매를 따내는데 열매 속에는 우유같은 액체가 들어 있다고 말합니다. 따낸 양귀비 열매를 밤새 놔두었다가 다음 날 아침 해뜨기 전에 수집하는데 그 때는 열매속의 우유같은 것이 씨앗처럼 변한다는 것입니다. 수확한 양귀비 열매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수집상인이 사다가 주에 있는 아편 정제공장으로 가져간다고 는 말합니다. 아프가니스탄 군벌들은 20년에 걸친 내전기간 동안 이처럼 양귀비를 재배하고 아편을 만들어 돈을 벌었습니다. 유엔의 보고서에 따르면 1985년에 아프가니스탄의 아편 공급량은 전세계 공급량의 31퍼센트였었던 것이 1999년에 으르러서는 공급량이 73 퍼센트로 대폭 늘어났고 그 대부분이 유럽 지역으로 밀매됐던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그후2000년 7월에 당시 집권 탈레반 세력 지도자들이 양귀비 재배를 금지시킴으로써 아프가니스탄의 아편 생산량이 그 해 1년 동안에 무려 93퍼센트나 줄어들었다고 유엔 보고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탈레반 정권이 붕괴되고 들어선 아프가니스탄 과도 정부하에서 양귀비 재배와 아편 생산이 다시 크게 늘어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유엔 보고서는 지적합니다. 유엔 마약통제 프로그램의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주재 관계관 씨는 이같은 우려 때문에 아프간에 대한 원조국들은 아프간 농부들로 하여금 아편 대신 밀 같은 다른 농작물들을 재배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더 늦기 전에 시행하려고 한다고 말합니다.

“ 우리는 금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양귀비가 얼마나 재배될른지 아직 알수가 없습니다. 상습적인 넓은 양귀비 재배지역에서 양귀비가 재배될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규모가 어느 정도나 될른지는 모릅니다. 다만 아프간 농민들이 당국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른지 기다려 보다가 양귀비 재배에 착수할른지도 모릅니다.” 씨는 아프간 과도 정부의 지도자들은 대부분 아프간의 아편 생산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주지사의 보좌관인 씨는 지방 정부 당국이 가난을 이유로 농민들이 양귀비를 재배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힙니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마약 밀거래도 늘어나지 못하도록 하고 완전히 근절시켜야 한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약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입장은 단호합니다. 우리는 이미 일부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2월 2일부터 라디오 방송을 통해 마약 밀거래를 하지 말도록 경고하는 당국의 방침이 홍보되고 있습니다. 양귀비 재배를 중단하지 않으면 정부당국이 양귀비 재배밭들을 없애버리를 것입니다.” 그러나 양귀비 재배와 아편 밀거래를 근절하는데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기자 양귀비 밭에서 처음에 만난 농민은 탈레반 세력이 몰락한뒤 이미 양귀비 재배가 다시 시작된 수 천 곳 가운데 한 곳에서 양귀비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1,500 평방 미터의 면적에서 양귀를 재배하면 3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보통 아프간인들이 수확기에 두 주일 동안 일해서 버는 돈이 33 달러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 때 엄청난 차이이기 때문에 양귀비 재배 유혹을 뿌리치기가 대단히 어렵다고 농민은 말합니다. 농민은 다른 수 많은 아편 밀거래자들의 생각과 마찬가지로 정부 당국이 다른 확실한 생계 방안을 마련해 주지 않는한 양귀비 재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