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미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경추럭 판매량이 승용차 판매량을 능가했습니다. 경추럭, 즉 light truck 의 범주에는 픽업 트럭, 미니밴, 스포쓰 유틸리티 차량이 포함됩니다. 미국의 경추럭 시장 추세를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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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은 최근 일주일 동안 머세이더스 벤즈 ML-500을 타보았습니다. 그 결과 두가지 눈에 띠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는 1 갤론당 주행 거리가 19 킬로미터로, 연료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 또 하나는 한대에 5만 2천 달라에 달하는 높은 가격입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을 추가한다면 대부분의 스포쓰 유틸리티 차량, 즉 SUV보다 핸들 감각이 약간 더 정밀하다는 장점입니다.

미국에는 현재 무척 많은 종류의 스포쓰 유틸리티 차량, SUV들이 시장에 나와 있으며, 이들은 서로, 다른 차의 장점을 본떠 혼합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높고, 네모진 형을 띠고 있으며, 어떤 차는 네 바퀴가 모두 힘을 내는 all wheel drive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SUV는 승용차보다 눈의 위치가 높아 길이 시야에 잘 들어옵니다. 따라서 많은 미국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의 계산으로는 미국과 카나다의 자동차 시장에 작은차, 큰차, 싼 차, 비싼차등 54종의 SUV가 나와있습니다. 산업계에서는 앞으로 수년동안 그 종류가 75가지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고급형 차량은 스포스 유틸리티인 렉서스 RX-300 입니다. 미국에서 두번째 고급차 판매 실적을 갖고 있는 독일의 BMW도 그렇게 되는데는 역시 스포쓰 유틸리티인 X-5의 인기가 높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도요타는 미국 시장에 5종류의 SUV를 내놓고 있습니다. 혼다는 파일러트라는 이름의 세번째 SUV를 추가했습니다. 제너랄 모터즈의 소형차 라인인 쌔턴은 이 차의 전형적인 플라스틱 차체 패널을 이용한 Vue라는 이름의 SUV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미국에서는 어느 회사가 SUV를 생산하느냐보다, 어느 회사가 그것을 생산하지 않느냐를 계산하기가 더 쉬워졌습니다. 영국의 재구아는 계속 뒤에 물러서 있습니다. 포쉐와 복스바겐도 아직 SUV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SUV 생산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포쉐는 내년에 카이엔 이라는 이름으로 SUV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언젠가는 롤스 로이스까지 SUV를 생산하려 할지도 모릅니다.

환경 운동가들은 스포스 유틸리티에 분개하고 있습니다. 이들 차량은 너무 많은 연료를 소모하고, 너무 넓은 공간을 차지하며 너무 많은 자원을 사용하고, 너무 커서 도로에서 다른 차량들에게 위압감을 줍니다. 또 자동차 광들도 SUV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들 차는 모양없는 핸들, 추럭과 같은 운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SUV는 팔립니다.

이런 추세가 언제 끝날 것인가. 현재로서는 SUV의 인기가 사라질것 같지 않습니다. 미국은 자유 시장 체제입니다. SUV가 이익을 내고, 그것도 큰 이익을 내는한 자동차 회사들은 이를 계속 생산할 것입니다. 팔리는 것이 없으면 생산자들도 생산을 중단하고 방향을 돌릴 것입니다. 그것이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입각한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