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구호를 내걸고 2천2년 동계 올림픽 대회를 개최하는 미국 서부 유타 주의 주도, 솔트 레이크 시티는 아픈 기억을 안고 이번 대회를 치르고 있습니다.

1980년 미국 동부 뉴욕 주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린 이후, 지난 22년동안 올림픽 대회를 치루기 위한 비용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번 2천2년 솔트 레이크 시티 동계 올림픽에는 1980년 대회 때보다 6배나 많은 총 19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올림픽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수와 경기 종목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1980년에 비해 2배나 많은 경기 종목이 개최되며, 참가 선수들의 수도 세 배로 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 대회의 준비 과정이 결코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일부 솔트 레이크 시티 올림픽 조직 위원회 위원들은 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 위원 가족들에게 장학금과 값비싼 선물을 제공해서 문제가 됐습니다. 현 솔트 레이크 시티 올림픽 조직 위원장인 씨의 말입니다.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당시 조직위원회의 활동이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높은 도덕적 수준을 유지하고자 애썼던 저희들로서는 비리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굉장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게다가 이번 올림픽은 미국이 국제 테러리즘에 대한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시기에 개최됩니다. 따라서 대회의 안전을 위해서 전례없는 강력한 보안 조치가 취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내 안보국의 탐 릿지 국장은, 이번에 올림픽의 안전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전례없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올림픽의 안전을 위해 인간적으로, 그리고 기술적으로 가능한 모든 일을 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스포츠 전문가인 씨는, 이번 대회를 위해 동원된 법 집행 관리들과 군인들의 수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습니다.

“천 명의 연방 수사국/FBI 요원 등, 연방 정부와 주 정부, 그리고 현지에서 차출된 요원이 만 명이 넘습니다. 공항에는 주 방위군이 배치돼 있습니다. 선수들은 유타 대학교 기숙사에 마련된 올림픽 선수촌에 머물게 되는데, 3내지 4미터 높이의 담장 위에는 철조망이 설치돼 있고, 각종 전자 감시 장비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생물무기나 화학 무기 혹은 그와 유사한 무기들을 탐지하는 장비도 있습니다. 그리고 솔트 레이크 시티 상공에는 F-16전투기가 순찰 활동을 벌이는 등 철통같은 보안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테러 문제에 이어, 국제 올림픽 위원회가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은 선수들이 경기 성적 향상을 위해 금지 약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IOC는 더욱 빠르고 정밀한 장비를 사용할 것이라고, 자끄 로게 IOC위원장은 밝혔습니다.

“앞선 대회에서는 시간 부족때문에 모든 선수들을 대상으로 약물 검사를 실시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검사 장비가 개선된 덕분에, 모든 선수들을 상대로 검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상당히 중요한 진전입니다.”

이번 솔트 레이크 시티 동계 올림픽 대회에서는 모두 15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지는데 이 가운데 2개 종목은 이번에 새로 추가됐습니다. 스포츠 전문가인 파커 브리워씨의 설명입니다.

“봅슬레이 여자부 경기가 처음으로 열리게 됩니다. 물론 이미 남자부에는 2인승 및 4인승 경기가 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여자부 2인승 경기가 열립니다. 또한 이번에 스켈레톤 경기도 열립니다. 이전에도 올림픽에서 스켈레톤 경기가 열린 적이 있었지만, 아주 오래전이었습니다. “

스위스에서 고안된 것으로 알려진 스켈레톤은 한 명이 썰매에 몸을 싣고 빙면을 질주한다는 점에서는 루지와 같지만, 루지와는 반대로 머리를 앞으로 한 채 엎드려서 달리는 경기입니다. 동계 올림픽 4회 연속 종합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내건 한국은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과 루지 등 4개 종목에 사상 최대인 46명의 남녀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합니다. 98년 일본 나가노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서너개의 금메달을 기대하면서, 쇼트트랙 선수단에 절대적인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지난 2천년 시드니 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 개막식에서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남북한 동시 입장은 북한측의 갑작스런 대회 불참 선언으로 무산됐습니다. 한편, 탈레반 정권이 들어선 96년 이후 여성들의 스포츠 활동을 전면 금지하면서, IOC회원국 자격을 박탈당했던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이 축출된 이후 지난 12월에 여성 차별 법규를 철폐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IOC회원국으로 복귀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는 참가할 수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