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한국 대통령은 17일 북한이 경의선 공사용 막사를 수리하는 등 경의선 철도 연결 조짐이 보인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200여명의 공무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그와같이 말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중국시장이 열렸는데 북쪽 경의선 구간 14㎞를 연결하지 못해 중국에 못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철도가 한반도를 관통하면 한국은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물류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김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한국에 왔을때 시베리아 철도를 연결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측은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자국의 관광객이 북한을 통해 육로로 한국에 입국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북한측에 경의선 연결공사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정부의 고위당국자는 북한은 4월 15일 김일성 주석 탄생 90주년을 전후해 열리는 아리랑 축전을 월드컵 대회와 연계해 외국 관광객이 남북을 왕래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평양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오면 편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당국자는 경의선 철도 연결은 지금이라도 합의만 되면 북한의 노동력과 한국의 기술을 합쳐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은 햇볕정책은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동남아, 유엔 등 전 세계가 지지하고 있다면서 평화교류와 평화공존을 하다가 평화통일을 해야하며 그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햇볕정책을 지속적으로추진할 뜻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또 정권이 바뀌어도 남북이 공존하고 서로 협력정책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가능한 범위내에서 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미군은 한반도에 주둔해야 한다며 미군주둔을 국가이익차원에서 정당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