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에 지원서가 가장 많이 밀릴 때는 바로 요즈음 입니다. 미국의 대학관계자들은 작년에 일어난 테러사건이 학생들의 학교 선택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 것인지에 대해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소리 특파원이 보내온 이에 대한 좀더 자세한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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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너주 툴레인 대학교의 내년 신입생 중 약 40퍼센트의 학생이 작년 테러사건의 영향으로 집에서 더욱 가까운 학교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켄연(Kenyon)대학교의 입학담당자인 존 앤더슨씨는 학생들이 자가용으로 통학이 가능한 곳에 위치한 대학을 선택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대학이 있는 오하이오주에 사는 학생들이 전체의 약 40퍼센트에 달하는데, 이는 굉장한 수치입니다. 만일 오하이오주 인근, 그러니까 자동차로 7시간정도 거리에까지 사는 학생들을 포함할 경우, 그 증가율은 10퍼센트에서 크게는 20퍼센트에 이르게 됩니다.”

미국으로 공부하러 들어오는 외국 학생들의 수는 매년 50만명을 넘고 있으며, 이들이 학비로 지출하는 돈은 123억 달러 정도 됩니다. 작년의 911테러가 외국 학생들의 수를 감소시킬지 모른다는 생각은 우려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물론 어떤 대학들은 지원자의 수가 감소했지만, 코네티컷 대학처럼 외국 학생들의 유치를 위해 많이 노력한 학교의 경우에는 지원자의 증가를 낙관하고 있습니다. 뉴욕주에 있는 시라큐즈 대학교의 외국학생 담당자인 팻 버랙씨도 작년 테러사건으로 학생들의 급격한 감소를 예상했던 사람중의 하나였습니다.

“학교 재적인원의 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학업을 중지하고 집으로 돌아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희 학교의 경우, 신입생들의 학교 지원율은 예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버랙씨는 테러사건의 와중에서도, 외국 학생들에 대한 학교 내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지원자 수의 유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합니다.

“아마 전국 모든 대학의 관계자들이 비슷한 경험을 했을겁니다. 학교 분위기는 아주 좋습니다. 중동에서 유학온 학생들의 안부를 묻거나, 혹은 누군가가 중동 학생들을 폭행하진 않았는지 물어보는 전화가 많이 걸려 옵니다. 그런 전화를 받을때면 외국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보는 것 같아서 새삼 우리 지역공동체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됩니다.”

앤더슨씨는 테러 이후 캔연 대학등 여러 대학에서 중동지역학이나 아랍어등의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현저히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다음학기에 개설되는 이슬람 관련 강의에 많은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앤더슨씨는 무지보다는 지식을 택하고, 막연한 두려움 보다는 확실한 이해를 선호하는 바람직한 학업정서가 미국 대학에 생겨났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