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 지난 수십년 동안 계속된 내전으로 인해 수도 카불 시내 곳곳에는 전쟁의 흔적이 역력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런 흔적은 어느 곳에 가나, 무너진 가옥들과 총탄을 맞은 건물 벽들이 만신창이가 된 데서 볼수 있습니다. 그래도 부서진 건물들은 전쟁의 유산으로 영구히 상처받은 아프간인들의 삶-그 자체에 비교할 때는 별 것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 내전 속에서 어린이들 보다 더 많은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소리 기자가 수도 카불시를 돌아보며 어린이들과 관련된 현장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전해왔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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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카불 시내 중심 거리들은 인파로 붐빕니다. 시장지역은 신선한 야채에서 자동차 부품에 이르기 까지 모든 물건을 파는 상인들로 붐비는 속에 자동차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려고 다투는 등 특별히 흥청대는 곳입니다. 그렇지만 어린이들이 모여들만한 곳은 보이지 않습니다. 열살 난 어린 ‘아지즈 조라’군을 만난 곳도 바로 이 시장입니다. 그는 그곳에서 하루에 50센트 벌이의 향을 팔며 일하고 있습니다

아지즈 군은 살기가 힘들다면서 싫지만 할수 없이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잇습니다. 아지즈 조라군은 어머니와 세 동생 그리고 두명의 누이를 부양하기 위해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카불시내 거리를 다니면서 향을 팔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아지즈군 혼자 만이 아닙니다. 아지즈군과 마찬가지로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생존을 위해, 학교와 어린시절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생존을 위한 그러한 책임들은 지난 수십년동안 이 나라를 휩쓸고 간 전쟁속에 고아가 돼버린 어린이들에게 갑자기 전가됐습니다.

그런 일은 어느 곳에서건 열살난 어린이에게는 힘든 것이었고 이곳 카불시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쟁 고아들과 거리의 헐벗은 어린이들에게는 희미한 하나의 희망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새둥지’라는 뜻의 ‘아취아나’로 불리는 곳입니다.

이들은 그래도 카불에서는 운이 좋은 어린이들입니다. 이들은 ‘아취아나’가 카불시내에서 운영하는 5개 학교중 한 곳에 등록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입니다. ‘아취아나’는 지난 1992년에 독지가인 모하마드 유세프 씨가 설립한 학교입니다. 그는 어느날 거리에서 어린 소년으로부터 잠시 구두를 닦다가 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워야 겠다는 영감을 얻게됐습니다. 소년은 영리하고 재주가 있어 보여, 모하메드 유세프 씨는 그에게 왜 학교에 가지 않느냐고 물어 봤다는 것입니다.

“소년은 구두를 닦던 손길을 멈추고 7학년 까지 학교에 다녔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가 반에서는 1등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로켓포에 맞아 사망하고 집에는 어머니와 누이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거리에 나가 구걸하는 것을 원치않아 자신이 학업을 중단하고 구두닦이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모하메드 유세프 씨는 이 소년과 아프간 내전으로 발생한 수천명의 다른 희생자들을 위해 누군가가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 결과 나타난 것이 거리의 어린이들이 먹을 것을 얻고 목욕도 하며, 야외 교실에서 몇시간 동안 공부를 하도록 개설한 일종의 주간학교 ‘아취아나’였습니다. 어린이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이곳을 찾았습니다. 지금도 이들은 향을 팔거나 구두를 닦고 또는 구걸을 하면서 거리에서 하루 동안의 많은 부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단 몇시간동안을 제외 하면 이들은 더욱 정상적인 삶에 대해서 그리고 아마도 장래에 대해서도 뭔가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리에서 향을 팔고 있는 열살 난 아지즈 군 같은 많은 어린이들에게 있어서는, 학교가 아직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할 곳이 되고 있습니다. 아지즈군도 학교에 가고 싶지만 가족을 부양해야 하기 때문에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모하마드 유세프 씨가 운영하는 ‘아취아나’프로그램에는 천 5백 34명의 어린이들이 다니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유세프 씨는 수도 카불시내에 이런 기회를 맞지 못하고 있는 5만여명의 다른 어린이들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