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경제의 거의 15%를 차지하고 있어 총생산 규모면에서 프랑스나 이탈리아 같은 나라들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여러 사태들이 캘리포니아 주의 경제에 타격을 가했습니다. 여기에는, 서부 해안지역의 에너지 위기와 동부 해안지역의 9.11 테러공격 사건들이 포함됩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에는 캘리포니아의 경제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관해 좀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1년전만 해도, 캘리포니아주는 소득 성장율에서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최상위권에 속했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실리콘 밸리 첨단기술 중심지에서 대규모 해고사태가 발생했으며, 이제 캘리포니아의 소득 성장율은 전국 평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로스엔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UCLA의탐 리서 경제학 교수는, 올해의 전력 공급난도 현지 기업들의 사업 부진과 임금 정체의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패한 전력 공급규제 해제 계획과 그에 뒤이은 전력 난은, 캘리포니아 주민들로 하여금 다른 주들로부터 값비싼 전력을 구입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리서 교수는, 전국적인 경기침체 또한 소득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전력공급 위기와 함께 우리는 또 다른 문제점에 직면하게 됐었는데, 이는 실리콘 밸리의 많은 고소득 일자리들과, 다른 어떤 주보다도 캘리포니아주에서 더욱 중요한 소득원이었던 주식시장과 관련된 많은 소득의 상실이었습니다. 특히 자사 주식매입 선택권인 스탁 옵션은 연말 상여금과 마찬가지로 인기가 매우 높았습니다.”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의 경제 분석가 크리스토퍼 쏜버그씨는, 최근의 경기 후퇴를 설명하면서 첨단기술 부문의 문제점들과 더불어 9.11 테러사태를 지적했습니다. 쏜버그씨도 뉴욕의 세계 무역센타에 대한 테러공격은 미국의 지난해 9월 중 경제관련 수치들이 크게 하락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쏜버그 교수는, 그 충격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아 시민들이 평소의 생활로 되돌아 오듯 10월의 경제 수치도 개선됐다고 말합니다.

“특히 자동차 부문은, 사상 가장 좋은 판매 실적을 기록한 달 중에 하나였습니다. 자동차 부문을 제외하더라도, 소매업계 매출과 내구재 주문이 각각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소비 지출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는 경기의 반등인 것입니다. 지난 9월의 소비 지출 급락은 테러공격의 여파로서, 경제의 파탄을 초래하지는 않았으며, 지금 우리는 경제가 테러사태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보고 있습니다.”

테러사태 이전의 미국 경제는 그리 좋은 상태가 아니었음을 쏜버그 교수는 시인하고 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지난 3월 이후로 미국 경제가 서서히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쏜버그 교수와 리서 교수는, 9.11테러사태에 뒤이은 보안 경비의 증가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체납된 170억 달러의 전력료 등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어빈에 소재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UC Irvine의 피터 나발로 경제학 교수는, 낮은 천연 가스 및 석유 가격이 현지 경제에 보탬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나발로 교수는, 미국이 외국산 석유에 너무 의존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 테러와 경기침체, 그리고 러시아가 저렴한 가격에 석유를 수출함으로써 낮은 수준의 석유가격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에서의 전력 공급난에서 우리가 어떤 교훈을 배웠다고 한다면, 그것은 공급원의 다양화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광전지 및 연료전지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에너지 공급원 개발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 밖의 경제 전문가들은, 에너지 국내 생산을 촉진하기 위한 알라스카 미개발 지역에서의 새로운 석유 탐사 작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 국회 상원에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는 석유 탐사 관련 법안을 환경보호 운동가들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주민수 3천4백만 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이고 계속 성장하는 주입니다. 탐 리서 교수는, 캘리포니아주의 실업율이 앞으로도 2년간 계속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리서 교수는, 현재의 경기 침체로 실직 당한 뒤 주거지를 옮긴 근로자들은 경기가 호전 되면 원래의 직종으로 되돌아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고등학교와 대학을 마치는 사회 초년생들과 취업 경쟁을 벌이게 될 것입니다. 리서 교수는, 캘리포니아주가 그 자체로서 중요한 경제력을 지니고 있고, 국제 무역 상대로서 세계 경제와 연계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일 캘리포니아가 국가였다면, 국내 총생산에서 중국 같은 나라를 상회하면서 세계 5위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의 경기 회복은, 가장 중요한 교역 상대자인 미국 내 나머지 지역의 경제적 건실성에 달려있습니다. 리서교수는, 캘리포니아주와 미국의 경기회복은 금년 4월에 시작될 것 같다고 말하고, 그 뒤 연 말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P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