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들의 습격사건이 지난 10년간 극적으로 증가했으며, 이들의 약탈행위는 갈수록 대담하고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각국 정부와 해운업체 및 보안업체들은, 이같은 해적행위에 대처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좀더 자세한 배경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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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에 검정색 안대를 하고 보물상자들을 땅에 묻고 있는 해적들은 뮤지컬 극장과 전설의 소재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옛날 해적떼의 낭만적인 개념은 이제 사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지난 몇 년 사이에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면, 해적들은 믿을수 없을 정도로 극악 무도합니다.”

탐 켈러씨는, 해적들의 습격으로부터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해 선원과 경비원들을 교육 훈련시키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마스트라는 업체의 직원입니다.

“해적이란 무엇인가를 훔치기 위해 몰래 승선하려 시도하는 도둑들과 대규모 범죄 조직을 말합니다. 최신 무기들과 선박 탐지 및 접근 수단들로 인해, 몇 년 전에 비해 이들은 분명히 더욱 잔인하고 폭력화되고 있습니다.”

해적들의 약탈행위로 인한 피해 규모는 연간 16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선박에 적재된 석유나 알루미늄 등과 같은 값비싼 화물이 종종 습격 대상이 되지만, 때로는 선박 자체도 약탈 대상이 된다고 켈러씨는 말합니다. 일례로, 2년전 해적들이 화물선을 습격해 20명의 선원을 살해하고 약탈한 선박의 표식을 임의로 바꾼 적이 있습니다. 이 화물선에는 제철소에서 나온 쓰레기 제품인 슬래그들이 실려 있었습니다.

국제상공회의소 ICC의 국제해상국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모두 469건의 해상 습격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것은 지난 1991년에 비해 약 4배반이 늘어난 것입니다. 국제해상국은, 지난해 해적들의 습격으로 살해된 선원들의 수가 72명에 달했는데, 1년전인 1999년에는 3명에 불과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최근 쿠알라 룸푸르에서 개최된 반.해적 국제회의에서, ICC 국제해상국장은, 최근 동남아 해역에서 해적들의 습격행위가 늘어난 것을 인도네시아의 경제 및 정치적 불안정의 탓으로 지적했습니다. 마스트 사의 탐 켈러씨도, 동남아 지역의 일부 정부들은 이같은 해적행위에 대처하는데 필요한 추가 인력이나 장비들을 확보할만한 능력이 없다고 말하면서, 이에 동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켈러씨는 또한 그밖의 요인들로 오늘날 해적들이 갈수록 조직화되고 있고, 설혹 당국에 체포된다 해도 무사히 풀려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4년전 쯤, 해적들의 습격으로 탈취당했던 화물선을 되찾고 이들을 체포할수 있도록 중국군이 도왔으나, 몇 달 뒤 중국 경찰이 이들 해적들을 풀어준 사례를 그는 상기시켰습니다.

ICC 국제해상국은, 몇몇 해적 갱단원들이 현재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체포되어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국제해상국의 아비양카르 부국장은, 보다 많은 나라들이 해적행위를 멎추게 하기 위해 현재 서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과거에는, 정부들이 이런 요청들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나, 이제는 해적행위가 대처되어야만 하는 문제점임을 깨닫고 현지 단체들과 함께 정부들의 차원에서 대책이 마련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매우 긍정적인 사태진전입니다.”

국제상공회의소. ICC의 국제해상국은, 해적들의 습격에 가장 취약한 지역은,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중요한 해상 통로로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을 서로 분리하는 말라카 해협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