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9.11 테러공격사건 이후 나타난 여러가지 현상가운데 하나는 여행 및 관광의 급격한 감소로 이민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가 줄어든 것입니다. 이 시간에는 이민자들이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에 관해 전해드립니다.

**************************

워싱턴 외곽의 아무런 표시가 없는 일층짜리 건물에서 열린 이른바 직업박람회에는 30명가량의 이민자들이 몰렸습니다. 일자리를 찾는 이민자들이 장래의 고용주를 만나게 될 수도 있는 이 기회는 미국에서 난민들의 정착을 돕는 비정부 기구들 가운데 하나인 ‘에디오피아인 지역사회 개발협회’의 취업담당 제니아 시라지씨가 마련했습니다.

“저희를 찾는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온 아주 다양한 사람들입니다. 망명자도 있고 난민들도 있습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9월 11일 이후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일을 전혀 시작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9월의 테러공격사건 이후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현재 호텔이나 식당에서는 실제로 고용의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시라지씨는 이민자들을 종종 고용하는 Goodwill 산업의 대표 한사람을 직업 박람회에 초대했습니다. 굿윌의 제임스 채트만씨는 자신의 회사가 기부받은 가정용품이나 의류, 전기제품 등을 판매하는 소매점을 운영해 그 수익금을 저소득층 지역사회를 돕기위한 다양한 활동에 사용한다고 설명합니다. 굿윌에서 운영하는 상점들의 대부분의 일자리는 기부 물품들을 접수해 세탁하고 선반에 진열하는 등 눈에는 별로 뜨이지 않는 일들이며 영어구사가 별로 필요치 않는 일들입니다. 채트만씨는 일반적으로 굿윌 소매점들의 직원가운데 약 75%는 이민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이들은 보통 일년 내지 2년정도만 굿윌에서 일을 합니다.

“이들은 굿윌 소매점의 일자리를 직업전선으로 들어가기 위한 일종의 발판으로 삼고 있습니다. 바로 그점은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굿윌 소매점에서 일을 함으로써 얼마간의 직업경력을 쌓을 수가 있고 다음번 일자리를 찾을때 자신들이 굿윌에서 일했다는 자신감을 갖을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이 새로운 직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추천을 해주기도 합니다.”

직업 박람회에 참석한 사람들 가운데는 이라크인과 쿠르드인, 소말리아인, 에티오피아인, 시에라인, 레바논인, 그리고 수단인들이 있었습니다. 책상에 앉아 지원서를 작성하고 있는 세명의 남자는 이란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5개월전 미국에 도착했을때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흰색 스웨터에 청바지 차림의 키가 크고 긴장해있는 피로우즈 무하매디 청년은 워싱턴지역으로 온후 얼마간의 영어를 배웠습니다. 워싱턴의 한 호텔 주방에서 일하고 있는 피로우즈 청년은 자신의 현재 수입으로는 기본적인 생활비도 안된다고 말합니다.

“일자리를 찾고 있습니다. 아무것이라도 좋습니다. 저는 실제로는 요리사입니다. 현재 메리옷 호텔에서 일하고 있지만 벌이가 충분치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아파트에서 살려면 월세를 내야 합니다. 직업을 하나만 갖고 있으면 충분치가 않습니다. 월세를 지불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는 월세 보증금을 지불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시간제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데 너무나 어렵습니다.”

자신의 성을 밝히기를 거부한 알버트씨는 이란에서 보스니아와 이탈리아, 그리고 오스트리아를 거쳐 미국에 온 난민입니다. 피로우즈 무하메드씨처럼 알버트씨도 생활비를 벌기 위해 두개의 직업을 갖어야 만 한다고 말합니다.

“이곳에 온지 나흘만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한달이 지난후에 두번째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두개의 직업을 갖었습니다. 하나는 풀 타임이고 또하나는 시간제입니다. 브래드 엔 초콜렛 제과소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었습니다. 메리옷 호텔의 주방에서도 일하고 있습니다. 손님들의 음식시중을 들기도 하고, 그 일이 끝나면 접시도 닦고 청소도 합니다. 석달후에 자동차를 한대 샀습니다. 94년형 니싼 센트라입니다.”

지난달 알버트씨는 제과소에서 해고당해 지금 무슨 일자리든 구하려 하고 있습니다. 테헤란에서는 기술자였던 알버트씨는 미국에서도 결국에는 기술자일을 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제 직업이 좋습니다. 기술자일이 좋습니다. 그러나 더 많이 배워야 합니다. 제 영어는 신통치가 않습니다. 영어는 이곳에 와서 배웠습니다. 전에는 전혀 하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학교에 다니고 있고 약간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어느 일자리라도 좋습니다. 무슨일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생활을 위해 일자리가 필요합니다. 돈이 필요합니다.”

알버트씨는 자동차가 있고 운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워싱턴 외곽의 20마일 정도 떨어진 굿윌 상점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알버트씨는 미국에 온지 5개월밖에 안되지만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 고국에 애인이 있습니다. 제 애인도 미국에 와서 저와 결혼해 함께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살면서 영어도 배우고 대학에도 가고 말입니다. 바로 그뿐입니다. 그정도를 원할 뿐입니다. 미국에서는 그렇게 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직업 박람회에 참석한 사람들 가운데는 간호사로써 시에라 레온에서온 난민도 있었습니다. 미국에 온지 열달이 되지만 아직도 직업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이 간호사 난민도 언젠가는 자기 본래의 전문직을 구할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