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이 취임한 지 지난 10월 31일로 백일이 지났습니다. 인도네시아 건국 대통령의 딸인 메가와티 대통령은 압둘라흐만 와히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가 장기화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거의 마비 상태에 빠진 지 1년만에 집권했습니다.

그러나 메가와티 대통령의 집권을 둘러싸고 기대가 컸었지만, 아직까지 메가와티 정부는 약간의 실망만을 주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자카르타 특파원이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메가와티 대통령 취임 초기에,대부분의 관측통들은 대통령의 출발이 좋았다는데 동의했었습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개성이 강한 인사들을 내각에 임명하는 정치적 실수를 피하고, 대신,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경험 많은 관료형 인사들을 임명했습니다.

이후 메가와티 대통령은 정부 정책 때문에 수 십년동안 인권 침해가 자행된데 대해 아체지방 주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대통령의 사과는 인도네시아 전역의 분리주의 문제에 대처하는데 새로운 실용주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기대했었습니다. 그러나 집권 백일로 접어들면서, 메가와티 대통령 집권 초기의 기대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5대 대통령으로서 메가와티 대통령은 수 많은 문제들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군은 2개주에서 분리주의 게릴라들과 싸우고 있고, 법치주의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고 있으며, 지난 1997년에 붕괴된 경제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유능한 대통령이라면 그같은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다루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의 씨는, 메가와티 내각이 정부 개혁과 경제 회복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수립하기는 했지만, 실제로 이루어진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일이든 당장 강력하게 시행해야 합니다. 실행에 옮길 수 없는 관리들은 해고하고 새로운 사람을 임명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국민들은 대통령의 의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부패 척결이든 사업제도 개혁이든 행정 개혁이든 지방 분권화든 어떤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메가와티 대통령이 상황이 좋지 않은 때에 대통령이 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집권 2개월만에 미국에 대한 9월11일 테러공격이 발생했고, 전 세계적인 경제 둔화도 메가와티 대통령 책임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른 전문가들은,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가 파산한 국영 기업의 민영화 같은 경제 개혁을 이행하는데 더딘 움직임을 보였다고 지적하면서, 그로 인해 외국인 투자가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카르타에 있는 의 씨의 말입니다.

“경제가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외국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러나 개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한 그같은 투자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그밖에도 다른 문제들도 안고 있습니다.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하기로 한 메가와티 대통령의 결정은 인도네시아 내 과격파 회교도 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온건파들까지도 미국 주도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과도한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메가와티 대통령과 보수적 회교 정당의 지도자인 부통령간의 분열이 초래될 잠재적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급변하는 인도네시아 정세가 메가와티 대통령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고, 정치 분석가 씨는 말했습니다.

“현 단계에서 메가와티 대통령을 축출함으로써 정권의 변화를 꾀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로서는 위기 때마다 정권이 바뀌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입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당면한 문제들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최근 메가와티 대통령은 여러 다양한 정당들이 계속해서 국가적인 사안보다 자기들의 사안에만 집착할 경우, 국가가 분열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메가와티 대통령 비판자들의 경고도 분명한것 같습니다. 지금은 메가와티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들을 실행에 옮길 때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