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2십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미국 첨단 산업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특별비자를 통해 미국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이른바 닷캄 기업으로 불리는 컴퓨터 관련 기업들의 잇단 파산의 여파로 인한 미국의 경기 침체 및 그에 따른 인력 감축 때문에, 이같은 많은 이민자들은 고국으로 돌아가야만 할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는 어떤 댓가를 치루더라도 미국에 계속 머물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인도 출신의 씨는 16년전 학생 신분으로 합법적으로 미국에 입국했습니다. 그후 그는 학위를 따고 기술자로 취업했습니다. 그러나, 1990년의 경기 침체로 인해 샨카르 씨는 직장을 잃고,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할 권리도 잃게 됐습니다. 그러나 라비 샨카르씨는 인도로 돌아가는 대신, 법을 위반하면서 미국에 계속 남아 있기로 결심하고, 현찰로 임금을 줄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 내가 살아야 할 곳은 미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각종 공과금을 납부하고, 또한 살아남기 위해서 페인트칠과 배관 청소, 자동차 정비와 피자 배달, 복사 등 온갖 종류의 일들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그러한 일자리들이 대부분 내게 현금을 주는 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16년이 지난 지금 라비 샨카르 씨는, 미국 이민국 본부 건물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장사가 잘되는 복사 가게를 소유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연방세와 주세, 지방세 등 각종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아직도 그를 적발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어떤 시도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심지어 미국의 사회보장 제도인 소셜 시큐리티 번호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샨카르씨는 불법 체류자 신분입니다. 에이치 원 비 (H1B) 비자로 불리는 그의 임시취업 특별 비자가 이미 몇 년전에 만료됐기 때문에, 그는 이민 당국에 적발될 경우,추방당할 것이 분명합니다.

라비 샨카르 씨는 그같은 곤경에 처한 많은 이민자들 가운데 한 사람일 뿐 입니다. 대부분 인도와 중국 출신인 이들 이민자들은 미국의 첨단 산업이 호황일 때 일자리를 찾아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했지만, 이제는 고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H1B 비자를 갖고 있는 이들은 모두 추방될 수도 있는 처지에 직면해 있습니다. 올해 수 천명의 인도 출신 첨단 기술자들이 인도로 되돌아가야 했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인도 방갈로레 출신의 한 사람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로스엔젤레스 지역에 있는 한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그는 라비 샨카르 씨처럼 장래에 대한 희망이 별로 없는 인도로 돌아가기 보다는, 미국에 남기로 결심했습니다.

“인도에서 생활하기가 더 어려울 것입니다. 상황이 좋아지게 된다고 해도 이 곳 미국 상황이 먼저 좋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돈이 다 떨어질 때까지 미국에 머물기를 원치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만약 인도로 돌아가야 할 경우, 빈손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는 지금 자신의 H1B 비자를 연장시켜 줄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한편으로, 최악의 경우 이민법을 위반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H1B비자는, 미국의 첨단 기업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을 고용해, 만성적인 미국의 숙련 노동 인구 부족 현상을 메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진 비자입니다. 그러나.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에 대한 수요와 이를 부추겼던 미국 경제의 호황은 이제 사라졌습니다. 미국 정보 기술 협회 회장의 말입니다.

“첨단기술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은 물론 첨단기술 기업이 아닌 회사의 최고 경영자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그들은 이직도 숙련 노동자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고 말할 것입니다. 지난 2천년 초나 중반처럼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미국에 온 많은 고급 기술 인력들이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자동 추방 조항에 관한 재검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이민국의 일레인 코마스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첨단 기술 회사들이 H1B비자를 소지한 종업원들을 해고하는 최근의 상황 때문에, 미 이민국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모든 사안들을 개별적인 기준에 따라 검토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라비 샨카르 씨처럼 오랫동안 미국에 불법 체류한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일입니다. 그는 때때로 이민 당국에 찾아가서 합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방안에 관해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샨카르 씨가 항상 내리는 결론은 , 사업체와 생활양식, 그리고 좋아하게 된 나라를 잃을지도 모르는 그같은 모험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샨카르 씨는 비록 불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지만, 그는 아직도 자신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면서 살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