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과 관련한 6자 회담 미국측 수석 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현재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6자 회담 속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 일본과 한국, 그리고 중국등 3개국을 차례로 방문 중이라고 한국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 장관과 반기문 장관이 참석하는 한-미 양국간 전략 협의를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갖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핵 관련 6자 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이번 아시아 3개국 방문은 6자 회담 재개 전망이 어두워지고 북한의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 중이라고 널리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힐 차관보는 앞서 11일 일본 도꾜에서 6자 회담 일본측 수석 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국장과 회담한 뒤 11일 밤 한국에 도착합니다. 일본 외무성과 도꾜 주재 미국 대사관은 힐 차관보와 사사에 국장이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1일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12일 6자 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와 비공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장관은 송 차관보가 지난 9일과 10일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6자 회담 속개 및 추진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반 장관은 또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들에 관해 어떠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현재 샹하이를 방문 중에 있으며 중국과 북한간 경제 협력 및 북핵 대치 상황 등에 초점이 맞춰질 회담을 위해 베이징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미국이 지난 해 9월 북한의 위조 지폐 제조와 돈세탁 등에 관련됐다는 혐의로 마카오 소재 한 중국계 은행과 미국 은행간의 거래를 동결하는 금융 제재를 가한 뒤, 북한이 자체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대가로 경제 지원과 안보 보장을 받도록 하기 위한 6자 회담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금융 제재와 6자 회담은 분리돼야 하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6자 회담이 재개되고 금융 제재 문제는 다른 채널을 통해 다뤄져야한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반장관은 이번 주 송민순 차관보와 우다웨이 부부장간 회담에서도 별도의 채널을 통해 위폐 문제를 둘러싼 국제적인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교환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미국의 금융제재 조치가 해제되기 전에는 6자 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는 반면에 미국 관계관들은 북한에게 무조건 6자 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반장관은 서울에서 12일에 있을 힐 차관보와 송 차관보간 회담에서는 또한 미국과 한국 두 동맹국들간 첫 장관급 전략 협의에 관한 문제도 다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숀 매코맥 대변인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 장관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초청해 19일 국무부 청사에서 동맹 동반자 관계를 위한 양국간 전략협의를 갖는다고 밝혔습니다.

매코맥 대변인은 이 같은 협의는 지난해 11월 한국 경주에서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공동 선언에 따른 것이며 이번 전략 협의의 의제에는 국제적, 지역적, 양자간의 상호 관심사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협의는 또한 미국이 한국과 함께 발전시켜온 역동적인 국제 동반자 관계를 반영한 것으로 오랫동안 공유해 온 양자간의 강력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매코맥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11일 밤 늦게 한국에 도착해 12일 송 차관보와 조찬을 겸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오전 중에 중국 베이징으로 떠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