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ABC] 대선과 언론 (6) 인터넷 사회연결망서비스 (SNS)

미국 페이스북과 트위터 로고.

오는 11월에 치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맞붙을 예정입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탓에 대규모 유세 등 선거운동이 많이 위축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언론들의 취재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미국 대선과 언론’ 여섯 번째 시간으로 인터넷 사회연결망서비스(SNS)’의 역할에 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인터넷과 이동통신 기술의 발달은 ‘인터넷 사회연결망서비스(SNS)’를 급속도로 보급했고 대선 후보들이 자신을 알리는 데 있어서 즉각적이고 지능적이며 풍부한 정보를 담은 수단을 제공했습니다.

SNS, 이 가운데 특히 단문 전달 사이트는 ‘트위터’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대선이 치러진 이해 11월 8일 트위터는 가장 중요한 뉴스 전달 수단이었습니다. 이날 저녁 10시 기준으로 약 4천만 건의 메시지가 트위터에서 발송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해 대선에서는 트위터 외에 또 다른 SNS인 ‘페이스북’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2015년 4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를 기자회견이나 성명이 아닌 한편의 동영상에 담아 SNS 등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똑똑한 손전화기인 스마트폰을 통해 손안에서 클린턴 전 장관 출마 소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처럼 스마트폰을 통해 연속극을 보듯, 대선 후보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SNS에서 훤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후보들이 실수라도 하게 되면 SNS를 타고 순식간에 번져나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됩니다.

SNS의 영향력을 아는 대선 후보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2016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자기 공약은 물론이고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이나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까지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SNS 영향력이 커지면서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전반적인 이미지보다는 유권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후보의 품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합리적이고 차분한 정책보다는 순간순간 빠르게 변화하는 SNS에 즉각 반응하는 후보, 그리고 사람들 감정에 호소하는 후보들이 주목을 받게 된 겁니다.
그런가 하면 SNS를 통해서 다양한 대선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각 후보는 SNS를 통해 정책을 알리고, 후원금을 받기도 합니다.

또 선거철이 되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유명인들이 SNS에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SNS를 비롯한 미디어는 미국 대선 문화를 크게 바꾸어 놓았고, 이런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많은 전문가가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