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ABC] 미국 대통령 (2) 흥미로운 사실들

지난 2018년 11월 서거한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모습.

미국은 2020년 11월 선거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후보는 2021년부터 4년 동안 대통령직을 수행합니다. 전 세계는 미국 대선 때마다 누가 당선될지 관심을 기울입니다. 그만큼 ‘미국 대통령’이란 직위는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리인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미국 부통령’ 두 번째 시간으로 미국 부통령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미국 역사를 살펴보면 부통령 출신으로 대통령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부통령 가운데 14명이 대통령이 됐습니다. 이 가운데 반 이상은 대통령이 사망한 뒤에 대통령이 됐습니다.

가장 최근에 부통령을 지낸 뒤 바로 대통령이 된 예로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을 지냈던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 있습니다.

미국 건국 초기 함께 봉직하던 대통령을 대통령 선거에서 물리치고 대통령이 된 부통령도 있습니다. 바로 2대 존 애덤스 대통령 밑에서 부통령으로 일했던 3대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입니다.

또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자가 됐던 부통령도 있었습니다.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애런 버 부통령입니다.

버 부통령은 1804년 저명한 정치인이었던 알렉산더 해밀턴 전 재무부 장관을 결투 중에 사살한 뒤에 도주했습니다. 버 부통령은 나중에 반역 혐의로 재판받기도 했습니다.
또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시절인 1861년 남북전쟁이 발발하자 남부연합군에 합류해 수도 워싱턴 D.C. 공략전을 이끌었던 전직 부통령도 있었습니다. 바로 제임스 뷰캐넌 대통령 밑에 있었던 존 브레킨리지 전 부통령이었습니다.

브레킨리지 전 부통령은 이후 남부연합 전쟁장관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1925년부터 29년까지 재직한 찰스 G.도스 부통령은 ‘all in the games’란 유명한 노래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 1861년부터 65년까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보좌했던 한니발 햄린 부통령은 재직 당시 메인주 해안경비대에서 사병으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11대 조지 미플린 댈러스 부통령의 이름은 텍사스와 오리건에 위치한 지역 이름이 됐습니다.

역대 부통령 가운데 연방 상원에서 표가 반반으로 갈릴 때 결정권을 가장 많이 행사한 경우는 존 칼훈 부통령이 31번으로 가장 많고 존 애덤스 부통령이 29번으로 뒤를 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