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구금된 시위대 석방...사과문 공개 

14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됐다.

부정선거 의혹으로 촉발된 시위대를 강경진압하던 벨라루스 정부가 돌연 태도를 바꿔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벨라루스 정부는 14일 이례적으로 사과문을 공개하며 14일 오전까지 구금됐던 수 천명의 시위 참여자들을 석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리 카라예브 내무부 장관은 시위대에서 부상을 당한 모든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모든 것에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구금됐다 풀려난 시위대 중 일부는 구금 중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알렉산더 바르수코프 내무부 차관은 이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루카셴코 정권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는 14일 유럽연합 EU 외무장관 회담이 열리기 직전 이뤄졌습니다.

앞서 유럽연합은 벨라루스 부정선거 의혹과 시위대 강경진압을 규탄하며 이달 말 추가 제재 부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이번 조치가 벨라루스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외부세력에 시도로 표현하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사흘째 이어진 시위 과정에서 약 6천700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최소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