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오 장관 "터키 제재 철저 집행"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과 러시아산 S-400 미사일 도입에 대한 제재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고 “미국은 관련 제재 법규를 철저히 집행해 러시아산 물자의 (터키) 반입과 접근, 영향을 막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같은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터키는 S-400 미사일 구매를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제재를 검토한 후 대응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제재가 강하든 약하든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중요한 것은 제재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러시아 미사일을 도입한 터키 당국자들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14일 이스마일 데미르 터키 방위산업청장과 고위 공무원 3명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하고, 방위산업청과 연계된 대부분의 수출 면허를 취소하고 대출과 신용거래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터키는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ㆍ나토) 회원국이지만, 지난해 러시아산 S-400 방공 미사일을 도입하면서 미국과 갈등을 빚었습니다.

미국은 터키가 러시아산 미사일 체제를 운용하면, 미국의 첨단 군사 기술이 러시아에 유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S-400 미사일 운용 계획을 폐기하라고 터키 측을 압박해왔습니다.

그러나 터키 측은 러시아산 미사일이 나토 무기체계와 연계 운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맹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미국은 터키에 대해 F-35 전투기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