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백신 거부 반박

팔레스타인 웨스트뱅크의 한 백신 접종센터 직원이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 당국이 유효기간이 다 됐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이 제공한 백신을 거부한 것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19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제공한 백신은 “완전히 정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100만 회 분의 화이자 백신을 보낼 예정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앞서 18일, 유효 기한에 대한 구체적 언급 없이 "이스라엘이 유효 기한이 임박한 백신을 팔레스타인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이 백신을 먼저 팔레스타인에 보내고, 대신 올 하반기 팔레스타인이 받게 될 화이자 백신 100만 회분을 이스라엘이 대신 받는 방식으로 계약이 이루어졌다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브라힘 멜힘 팔레스타인 정부 대변인은 1차 배송분 9만 회분이 “계약서에 명시된 특정 조건들에 부합하지 못했다"면서 “모하마드 쉬타예흐 총리가 보건장관에게 계약 취소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멜힘 대변인 또 “정부는 유효기간이 임박한 백신을 받는 것을 거부한다” 고 밝혔다고, 팔레스타인 뉴스 통신 ‘와파(Wafa)’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체 인구의 55%가 넘는 510만 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습니다.

반면, 팔레스타인 웨스트뱅크(요르단강 서안)와 가자지구 지역 주민들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끝낸 사람은 약 27만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