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베트남 어선 침몰시킨 중국 비판

지난 2014년 5월 남중국해 베트남 선박에서 바라본 중국 해양경비선. (자료사진)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양 감시선이 베트남 어선을 침몰시킨 사건에 대해 필리핀이 중국을 비판했습니다.

필리핀 외무부는 8일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에 대해 코로나 사태로 상호 간의 신뢰와 단결이 필요한 때 고기잡이나 확정되지 않은 역사적인 분쟁은 중요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19년 6월 남중국해에서 중국 선박과의 충돌로 필리핀 어선이 침몰된 사건을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 22명의 필리핀 어부들이 바다에 빠졌고 베트남 선박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필리핀 외무부는 “우리는 이와 비슷한 경험을 통해 (중국과의) 우정에 금이 간 것을 알게 됐다”며 대신 자국 어부들을 구조해준 “베트남의 인도적인 행동을 통해 (베트남과) 신뢰가 구축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일 중국 해양 감시선이 베트남 어선과 충돌해 침몰시키고 어부들을 억류했다가 풀어주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앞서 미국도 이번 사건에 대해 심각히 우려한다며 중국은 남중국해에서 불법적인 영유권 확대를 위해 다른 나라들을 방해하거나 상황을 악용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