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수로 '추허감댐' 폭파

지난 13일 중국 장시성 주장시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댐이 붕괴된 후 마을이 물에 잠긴 모습. (자료사진)

중국 당국이 홍수로 인한 물 방류를 위해 동부 안후이성의 댐 일부를 폭파했다고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습니다.

한 달간 지속된 폭우로 중국 중부와 동부 일부 지역에서 물이 불어나면서 14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됐으며, 7월 초 이후 약 2천400만 명이 홍수로 영향을 받았다고 비상 관리본부가 밝혔습니다.

당국은 주요 강과 호수의 물 수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수위 조절을 위해 물을 예비 저수지로 돌리는 등의 조치를 했습니다.

안후이성은 이날 이런 조처를 한 것에 대해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지속적인 폭우와 상류의 흐름에 영향을 받아 양쯔강의 지류인 추강의 수위가 완만한 상승에서 급상승으로 이동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 댐이 폭발하면서 추강의 수위가 70cm가량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렸습니다.

앞서 '신화'통신은 안후이성의 총 35개 강과 호수에서 18일 정오까지 양쯔강과 화이허강을 포함한 높은 수심이 경고 수위를 초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주말 삼협댐도 수위가 기존 수위보다 15m 이상 높아지자 댐 3개를 개방했습니다.

한편 인도와 방글라데시, 네팔에서도 홍수로 인한 피해와 인명 손실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