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 양국 관계 신냉전으로 몰아가"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4일 비디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신냉전’을 언급하며, “미국이 중국을 바꾸려는 ‘희망적 사고’를 접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과 현지 중국 관영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왕 위원은 24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미국을 변화시키려는 의도도, 미국을 바꾸겠다는 언급을 할 의도도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일부 미국 정치세력은 중국과 미국 관계를 인질로 잡아 이른바 '신냉전'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며, "이는 위험하고 세계 평화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분쟁에 이어,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책임 문제 등 여러 사안을 놓고 격돌하고 있습니다.

왕 위원은 각국이 중국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중국도 피해자라면서, 일부 나라들의 주장에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숨기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보건비상사태를 선언하지 못하도록 압박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백악관은 21일 의회에 제출한 중국 관련 보고서에서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조용한 외교가 헛된 것임이 증명된다면, 미국은 향후 국익을 지키기 위해 공개적 압박을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