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북아프리카 튀니지 사태 우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미국은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정국 혼란에 우려하고 있으며 안정을 촉구한다고 백악관이 26일 밝혔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튀니지 사태가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백악관과 국무부에서 튀니지 지도자들과 접촉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민주적 원칙을 지키기 위한 튀니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백악관이 쿠데타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국무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튀니지 시위대 수천 명은 25일 수도 튀니스를 비롯한 전국 도시에서 정부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를 벌여왔습니다.

튀니지 시민들은 정부의 코로나 방역과 경제 정책이 실패했다며 "의회의 해산을 원한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에 카이스 사이에드 튀니지 대통령은 이날 TV로 중계된 대국민연설에서 총리를 해임하고 국회 활동을 중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이에드 대통령은 모든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박탈하고 몇 시간 안에 새 총리를 임명해 국가를 안정 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튀니지 시민들은 이 소식을 반기며 거리에 나와 축하 행진을 벌였습니다.

한편 튀니지 정치를 주도하는 온건 이슬람 민주주의 성향 집권당 '엔나흐다'는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엔나흐다는 페이스북에서 사이에드 대통령의 발언이 헌법에 반하는 쿠데타라며, 우리는 튀니지 국민들과 함께 혁명을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