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 15개월 징역형 시작

제이콥 주마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지난 4일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이콥 주마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경찰에 자진출석해 15개월 징역형을 시작했습니다.

'AP' 통신은 오늘(8일) 보도에서 법정모독 혐의로 15개월 형을 선고받은 뒤 저항해오던 주마 전 대통령이 체포명령 시한인 이날 자정 직전 콰줄루나탈주 은칸들라에 있는 사저를 떠나 호송차량을 타고 경찰에 출석했다고 전했습니다.

주마재단(Zuma Foundation)은 트위터에 "주마 전 대통령이 감금 명령을 따르기로 결심했다"며 "콰줄루나탈주에 있는 교정시설에 구금되기 위해 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마 전 대통령이 구금된 것은 지난달 29일 헌법재판소가 법정모독 혐의로 15개월 형을 선고한 지 약 일주일 만입니다.

주마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이던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벌어진 광범위한 부패 의혹에 연루돼 '반부패조사위원회' 출석을 요구받았지만 혐의를 부인하면서 출석을 거부해왔습니다.

결국 남아공 헌재는 지난달 주마 전 대통령에게 법정모독 협의로 15개월 징역형을 선고했고 7일까지 경찰에 자진출석하지 않을 경우 경찰이 체포하도록 했습니다.

남아공에서 전직 대통령이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이 기사는 AP통신을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