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

아프리카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오11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뮤지컬 ‘라이언킹’의 주제가를 만든 남아공 출신의 작곡가 레보 엠이 연출은 맡은 개막식은 270명의 여성이 아프리카 특유의 춤과 노래로 흥을 돋구면서 시작됐습니다.

) 이연철 기자, 지구촌 최대의 축구 행사, 남아공 월드컵이 드디어 오늘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는데요, 이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답) 아프리카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오늘 (11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습니다.

뮤지컬 ‘라이언킹’의 주제가를 만든 남아공 출신의 작곡가 레보 엠이 연출은 맡은 개막식은 2백70명의 여성이 아프리카 특유의 춤과 노래로 흥을 돋구면서 시작됐습니다.

경기장 한가운데 세워진 6개 대륙을 상징하는 6개의 나무를 둘러싸고 각 국의 유명 가수가 나와 공연을 펼쳤고, 미국의 가수 겸 작곡가R. 켈리가 등장해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불렀습니다.

개막식의 마지막은 본선 32개국의 이름과 이번 대회의 휘장을 딴 매스게임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A조부터 H조까지 8개 조로 나뉘어진 본선 진출 32개 팀은 오는 26일까지 팀당 3경기씩 조별예선을 치릅니다. 조별예선을 통과한 각 조 2개 팀씩 총 16개 팀은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컵을 다투게 되는데요, 44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북한 대표팀은 오는 16일 새벽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첫 경기를 갖습니다.

) 이날 개막식에는 제이콥 주마 대통령 등 남아공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석했는데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나요?

답) 만델라 전 대통령의 증손녀가 어제 자동차 사고로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9일 13번째 생일을 맞은 만델라 전 대통령의 증손녀는 10일 월드컵 개막전야 공연에 참석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사고를 당했는데요, 현지 경찰 대변인은 사고 운전자가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만델라 대통령은 당초 오늘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사고 소식을 듣고는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만델라 측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 그렇군요. 개막식에 이어 남아공과 멕시코의 개막전으로 본선 32개국의 월드컵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는데요, 남아공 국민들은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멕시코가 한 수 앞서는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남아공 국민들은 멕시코전 승리를 굳게 믿고 있는데요, 바파나 바파나, 남자중의 남자 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남아공 대표팀이 3골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남아공 국민들은 남아공이 16강에 나갈 것으로 믿고 있고, 심지어 우승할 것이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이처럼 남아공 전체가 축제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치안 상태는 갈수록 혼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월드컵을 치르는 남아공의 치안 상태가 갈수록 혼란해지고 있어 과연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걱정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남아공 정부 관계자는 치안 상태가 생각보다 안정적이라며 성공적인 대회를 자신하고 있지만, 이미 포르투갈과 스페인 취재 기자들은 호텔 방에서 자던 중 권총 강도들이 침입해, 각종 촬영장비와 여권, 기자증, 휴대폰까지 빼앗겼습니다. 이날 중국 기자들도 요하네스버그 시내에서 강도를 만났습니다.

도난 사건은 취재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데요, 심지어 가장 안전이 최우선 돼야 할 선수단 숙소까지 침입하는 일이 발생했는데요, 그리스 선수단 숙소에 도둑이 들어 2천 달러 상당의 물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 끝으로, 주말 경기 일정 정리해 주시죠?

답) 토요일 12일에는 한국이 그리스를 맞아 16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를 갖습니다. 또 이날 미국과 잉글랜드, 그리고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경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인 13일에는 알제리와 슬로베니아, 세르비아와 가나, 독일과 호주 등 3 경기가 열립니다.

지금까지 이연철 기자와 함께 오늘 막이 오른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관련 소식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