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탈북자들 '북한 바로알기' 캠페인

유럽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이 현지 한인들과 유학생들을 상대로 북한 바로 알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4월 말에 영국 런던에서 북한자유주간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재유럽 조선인총연합회’가 지난 주 런던 임페리얼 대학에서 북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이 단체의 김주일 부회장은 23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인 유학생들과 학자들에게 북한의 실체를 바로 알려주기 위해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주일 부회장] “유학을 와서 공부하고 석사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 유학생들이 올바른 북한에 대한 정보와 북한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향후 통일한국을 만들어가는데 정확한 대안을 갖고 법 집행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북한의 실상이 아닌 실체를 알리는 데 주력하는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국제사회에 알려진 겉모습 뿐아니라 북한에서는 왜 시위가 발생하기 힘든지, 3대 세습이 어떻게 가능한지, 북한의 사회변화 촉진을 위해 어떤 도움을 주고 어떻게 통일을 준비를 해야하는지를 총체적으로 알리고 학생들과 토론했다는 겁니다.

영국에서 공학과 의학의 명문으로 알려진 임페리얼 대학에는 현재 한국 유학생 150여명이 유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세미나가 재유럽 조선인총연합회가 열고 있는 북한 바로 알리기 캠페인의 4번째 행사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해 런던에서 영국의 민주평통 위원들을 상대로 강연을 했고,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 나라들의 한인회장들에게 북한의 실체를 알렸으며, 런던에 있는 캠브리지대학에서 한국인 과학자들을 상대로 토론회를 열었다는 겁니다.

김주일 부회장은 특히 런던 하계올림픽을 맞아 영국인들과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난 18일 2차 회의를 열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주일 부회장] “인권영화제, 북한인권 사진전시회, 영국 의회의 북한인권 청문회, 북한대사관 앞 시위, 글로벌화 돼 가고 있는 국제 탈북자 단체장들의 모임이나 회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그 주간에 맞춰 탈북단체장들의 회의를 개최하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 부회장은 실행위원 13명이 다음 달 3차 회의를 열 계획이며 의회 청문회는 데이비드 앨튼 상원의원과 피오나 부르스 하원의원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난민최고대표사무소 (UNHCR)의 통계에 따르면 유럽에는 현재 1천 명에 달하는 탈북자들이 살고 있으며, 주로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영권입니다.